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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바리 영화제, 김기덕 영화 개막작 초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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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바리 영화제, 김기덕 영화 개막작 초청 논란

여성민우회, 선정 취소 요구하는 항의서한 전달 예정

성범죄자로 지목돼 한국 영화계에서 공식 활동이 어려워진 영화감독 김기덕 씨의 영화가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여러 누리꾼이 해당 소식을 비판하는 의견을 올리는 가운데, 여성단체는 영화제 측에 이 영화 개막작 선정을 항의하는 서한을 전할 예정이다.

10일 영화계와 여성단체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영화제는 김 씨의 23번째 장편 영화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개막작에 선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배우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후지이 미나, 오다기리 조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해 2월 베를린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될 당시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가 김 씨의 여배우 성범죄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여러 이용자가 해당 사실을 비판하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김기덕_개막작_취소하라'는 해시태그가 연이어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 해시태그는 일본어로 번역돼 공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는 지난 9일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측에 해당 영화 개막작 선정에 항의하는 공식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서 민우회는 "귀 영화제는 2017년 한국에서 '남배우A 성폭력 사건'으로 알려진 가해자가 주연인 영화를 초청한 바 있는데, 다시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며 "가해자의 편에 서겠다는 의지처럼 보이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적인 미투운동의 흐름 속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영화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성폭력, 인권침해의 문제에 침묵하고 가해자들을 계속 지원하거나 초청하고, 캐스팅"하는 영화계 측에 있다고 민우회는 주장했다.

민우회는 "영화예술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부당한 현실을 묵과하지 말고,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며 영화제 측에 김 감독 영화 개막작 초청 취소를 요청했다.

민우회는 해당 서한을 번역해 영화제 주최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영화제는 다음달 7일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시에서 개막해 10일 폐막한다.

ⓒ여성민우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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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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