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교육여건 아래 있는 네팔에 남도사랑 담긴 ‘전남휴먼스쿨’이 생긴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지난 26일 네팔 중동부 절싱포와 성커라풀(Sankharapur)시에 있는 칼리카 셔런 고등학교(Shree Kalika Sharan Secondary School)에서 ‘네팔 전남휴먼스쿨’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성커라플 수버르나 스레스타(Suwarna Shrestha) 시장, 엄홍길휴먼재단 엄홍길 이사장 등 관계자와 ‘2018 히말라야 희망학교 원정대’에 참여한 전남지역 중고생, 현지 학교 학생,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네팔 전남휴먼스쿨’은 전남도교육청이 네팔에 학교설립을 진행 중인 엄홍길휴먼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학교 신축을 지원하고 향후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지원을 맡게 될 네팔 현지학교다.
전남도교육청은 향후 2년간 5억 원을 들여 시설이 낡고 부족한 칼리카 셔런 고등학교 건물을 새로 짓고 기숙사와 화장실, 강당 등 학교 부대시설도 신축할 예정이다.
네팔의 칼리카 셔런 고등학교는 카트만두에서 1시간30분 정도 더 들어가는 곳에 있으며, 1973년 개교해 현재 482명의 초·중·고생이 함께 교육받고 있다. 하지만 학교 건물은 사실상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고 교사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계기로 신축이 마무리되면 이 학교는 교실 10칸의 2층 건물과 10개 실의 기숙사, 화장실과 강당 등을 갖춘 최신 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신축에 필요한 예산 중 절반가량인 2억4,000여 만 원을 지역 단체와 학생, 교직원 등의 성금으로 마련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기공식에서 전달한 후원금 모금에는 NH농협전남본부와 전남미래교육재단, 전남도의회 권애영 의원 등이 참여했고, 전남도내 학생과 교직원들이 ‘1000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 및 ‘희망의 벽돌 쌓기 릴레이’ 등을 통해 마련해 훈훈한 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교육청도 자체예산 2억 원을 지원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장석웅 교육감은 “이 학교는 절싱포 지역민이 즐겁게 교육받고 소통하는 공간을 넘어 우리 전남과 절싱포, 나아가 양국의 교육과 문화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홍길휴먼재단을 이끌고 있는 엄홍길 대장(희망 전남교육 명예대사)도 “네팔 전남휴먼스쿨‘은 양국 지역 간 교류의 획기적인 출발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희망 전남교육의 우수성을 네팔에 전수할 수 있어 네팔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 후 장석웅 교육감과 네팔 절싱포와 교육청은 협약식을 맺고 향후 교육프로그램 교류 등을 합의해 전남과 네팔 현지교육기관 간 봉사활동, 교육문화 등의 지속적 교류도 가능해졌다.
한편 기공식에 앞서 네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4,130m) 도전에 나섰던 2018 히말라야 희망학교 원정대는 지난 23일(화)과 24일(수) 도전학생 전원이 무사히 등반을 마치고 하산했다. 전남지역 중고생으로 구성된 원정대 대원 61명은 등반 후 하산해 네팔 현지 학생들과 공동수업, 홈스테이 등의 다양한 교류활동도 펼쳤다.
ABC등반과 네팔전남희망학교 기공식을 마친 대원들과 관계자들은 30일(화)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오후 2시 전라남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9개월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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