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송파구을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2시 20분 현재 민주당 최재성 후보는 40.0%가 개표된 상황에서 52.2%를 득표했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는 31.2%를,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는 16.0%를 얻었다.
최재성 후보는 경기 남양주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역임한 친문 핵심 인사다. 최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당내 후보 경선에서 60%가 넘는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송파을 재보선 후보로 공천됐다. 당내 기반이 튼튼한 만큼 오는 8월로 예정된 당 대표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 후보는 지난 3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송파구을 재선거는 단순히 지역구 국회의원 한 명을 충원하는 선거가 아니"라며 "촛불시민혁명이 창출해 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임기 중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좌우하는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보수 텃밭 송파구을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서울 송파구을은 강남·서초와 더불어 '강남 3구'로 묶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송파갑과 송파을로 나뉘어 치러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당선됐으나, 17대·18대·19대 총선까지 내리 세 번을 구(舊) 한나라당 출신 후보에게 빼았겼다.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최명길 전 의원이 구(舊)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김영순 후보를 4292표차로 꺾고 당선됐다. 하지만 최명길 전 의원은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2017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 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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