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을 17일 앞둔 23일,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일 한국의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술을 언론에 먼저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강원도, 한국언론진흥재단,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강릉 씨마크 호텔 바다홀에서 'ICT로 하나 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어,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을 상대로 이번 올림픽의 기술적 의의를 강조했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에서 기존 4G 통신기술보다 이론상 1000배가량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닌 5G 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 영상(UHD)과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적극 활용해 세계인에게 올림픽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 기간 경기장 곳곳에 30여 개의 로봇을 배치해 경기 정보와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쇼트트랙과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등 상당수 종목에 이전 올림픽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기록 측정 기술도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봅슬레이 썰매, 아이스하키 경기복 등에는 기록 측정을 위한 센서가 부착될 예정이다.
축사에 나선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올림픽은 선수 기록의 축제이지만,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하다"며 "평창 동계 올림픽은 지금껏 세계인이 경험하지 못한 정보통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차관은 "시속 130킬로미터가 넘는 봅슬레이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여태 보지 못한 생생한 모습으로 안방에서 보게 되실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민규 한국언론학회 회장은 "스포츠 중계는 저널리즘 기술 발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벤트"라며 기사 작성 로봇, 드론 등 이번 올림픽에 도입되는 신기술 장치를 직접 시연했다.
권종오 SBS 스포츠부 부장, KT 박종호 상무, 김병현 MBC 전국부 차장 등 다른 발표자들도 UHD, 5G, VR 기술 등의 정의와 역사를 설명하고, 이번 올림픽의 어떤 부분에서 어떤 기술이 적용되는가를 설명하고 직접 시연했다.
권 부장은 이번 올림픽이 UHD 기술이 올림픽에 전면 적용되는 최초의 대회임을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방송 3사는 중계분의 70%가량을 4K UHD로 전송할 예정이다. 올해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전 경기가 4K UHD로 전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올림픽 조직위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전 경기 8K UHD로 전송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KT는 대회 기간 강릉 곳곳에 5G 홍보를 위한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자사 IPTV에 실시간 6개 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림픽 전용 35개 채널을 구성한다.
노 차관은 북한의 참가에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노 차관은 "지난 십여 년 간 경직됐던 남북 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며 "북한의 참가는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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