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타 후보들을 큰 폭으로 따돌리며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독교방송(CBS)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1일부터 전국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후보는 42.4%로 여전히 1위를 달렸다. 2위 후보와의 격차는 지난주 11.5%포인트에서 금주 23.8%로 벌어졌다.
이는 '2위 후보'의 추락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18.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 대비 무려 13.7%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지난주보다 8.4%포인트 상승하며 일약 공동 2위에 올랐다.
지역별 지지도도 전국 평균과 대체로 비슷했다. 문 후보는 대구·경북(TK)과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위권과 15%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TK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1위였고, 강원에서는 순위는 그대로였으나 문 후보와 2위인 안 후보의 격차가 8.3%포인트(문 34.7%, 안 26.4%)였다. 특히 TK에서는 홍준표 37.3%, 문재인 30.7%, 안철수 9.5%로 나왔다. 홍 후보는 TK를 제외한 전국 전 지역에서 대체로 3위를 차지했으나, 충청권에서는 문 후보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령별로는 전체적으로 지난 조사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50대에서 문 후보(35.6%)에 이어 홍 후보가 2위(26.2%)에 올랐다. 안 후보는 17.7%로 3위에 그쳤다. 같은 기관의 지난 조사(4월 27~29일 조사치) 때와는 2·3위가 뒤집혔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7.3%, 바른정당 유승민 4.9%로 집계됐다. 두 후보 모두 지난주와 비교하면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이내에서 상승했다.
응답률 및 오차 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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