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방송(KBS) 대선 토론이 끝난 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청문회를 본 것 같네요. 원래 미국식 스탠딩 자유 토론은 후보가 2명일 때 빛을 발하는 것인데 5명에게 자유 토론을 시키니 모두 1등 후보에게 공격, 심상정 후보마저 편승하는 것을 보니 정의당의 정의가 아닌 듯합니다"라고 올렸다.
송영길 본부장은 소설가 공지영 씨가 심상정 후보를 비판한 글을 리트윗하며 "그 아까운 시간을 홍(준표), 유(승민)의 전술 핵 재배치, 주적 논란을 반격하지 않고, 국보법 문제로 문(재인)을 공격하는 심(상정)"이라며 "정의당은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재인)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 시정 필요!"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심상정 후보를 "숟가락 심상정"이라고 적기도 했다.
송영길 본부장이 리트윗한 글에서 소설가 공지영 씨는 "사실 심이든 문이든 국민이 원하는 것은 구시대 응징과 새 시대 시작이다. 오늘 심상정은 지긋지긋한 이념 공세 속에서 구태들이 돌아가신 두 분 대통령까지 불러내며 이명박근혜를 은폐하려 할 때 더 큰 걸 잃고 놓쳤다. 그게 비판받을 지점이다. 오늘의 패자"라고 올렸다. 심 후보가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워야 하는데 문재인 후보와 날을 세워서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정의당 박원석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명히 말하지만,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도우미하러 대선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박원석 공보단장은 "송영길 본부장은 자신의 인식과 발언을 신중히 되돌아 보시라. 선거는 누가 더 나은 대안인지 경쟁하는 장이지, 위력과 맹신이 지배하는 정글이 아니다"라며 "인신 공격이나 색깔론이 아니라, 후보 간 정책과 책임, 대안의 차이를 정당하게 검증한 것을 두고 정치 공학 운운하는 송영길 본부장은 과연 선거와 민주주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박원석 공보단장은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이런 인식과 발언이 어제부터 이어지는 일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정의당과 심 후보에 대한 집단 린치에 가까운 전화, SNS 등을 통한 공격과 과연 무관한지 의문"이라면서 정의당이 일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 의해 '전화 폭탄'을 받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심상정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왜 국보법을 폐지하지 않으려고 하냐"고 추궁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찬성' 입장에도 각을 세웠다. 홍준표 후보가 제기한 '대북 송금' 논란에는 "선거 때마다 그렇게 우려먹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각본 없는 TV토론, 열어보니 '문재인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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