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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준표·박지원 겨냥 "마, 고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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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준표·박지원 겨냥 "마, 고마해"

자유한국당 이어 국민의당도 문재인 아들 취업 특혜 의혹 공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에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 아들 취업 의혹 공세에 가세했다. 대선이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1위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문화 예술 비전'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이 거듭 제기된다는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 부산 사람은 이런 일들 보면 딱 한마디로 말한다. 마, 거기에 한마디 보태면 마, 고마해"라고 웃으며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007년부터 10년이 넘도록 뻔히 밝혀진 사실을 무슨 계기만 되면 또 하고 또 하고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라며 "언론은 언제까지 그것을 계속 받아줄 것인가.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인 문재인을 검증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제 아들이 겪는 인권 침해나 인격 모독은 용납할 수 있는 일이겠나. 그런 부분을 제대로 감안해야 하지 않나. 전체 국민에게도 부탁하고 언론에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제2의 정유라 사건"…박지원 "제2의 박근혜"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문 모 씨는 지난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합격해 인턴으로 일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이 과정에서 외부 응시자로 2명밖에 지원하지 않은 가운데 2명이 모두 채용됐고, 문 씨가 그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한다. 또 문 씨는 2007년 2월 입사해 2010년 1월 퇴사했으나, 중간에 23개월은 어학연수를 위해 휴직했음에도 37개월 분의 퇴직금을 받은 점도 논란거리였다.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 중 함께 근무한 분이기에 누가 봐도 '백으로 특혜 취업을 시켰다'는 정황이 충분한 상태"라며 "문재인 후보는 명확한 해명과 사죄는커녕 채용 특혜와 관련해 이미 해명된 일이라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명이 지원해 2명이 합격한 데 대해 문재인 캠프는 "문 씨는 워크넷을 통해 고용정보원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문 씨가 휴직 기간을 포함해 퇴직금을 받은 데 대해서는 고용정보원 인사 규정상 휴직 기간도 퇴직금 산정에 포함한다는 규정을 적용받았으므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문재인 전 대표 아들 취업 논란과 관련해 "제대로 조사해보면 정유라와 비슷할 것이고, 당 차원에서 분명하게 검증해보면 국민적 공분을 사는 특혜성 취업, 근무, 퇴직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 모 씨의 황제 취업, 황제 휴직 및 퇴직 등 제2의 정유라 사건이란 말이 항간에 계속 나온다"며 "이것은 당과 우리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거들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는 대북 송금 특검, 호남 인사 차별, 박근혜 대통령 사후 보장, 아드님 의혹 등 사실대로 밝히시면 된다. 그냥 넘어가면 혁신을 반대하는 분"이라고 적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검증하면 막말이라 비난하는데, 그렇다면 자기들은 안철수 후보 칭찬했나요"라며 "제2의 박근혜가 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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