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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슬로건 "대신할 수 없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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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안철수, 대선 출마…슬로건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손학규도 같은날 출마선언…"믿을 수 있는 변화"로 안정감 강조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손학규 전 대표가 같은 날 앞뒤로 나란히 출마 선언을 했다.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믿을 수 있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안 전 대표는 편지글 형식으로 된 출마 선언문에서 '공정·자유·책임·평화·미래'를 5대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선언문 전문은 기사 하단 박스 참조)

이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미래'였다. 출마선언 장소 자체가 2012년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강연 장소였다. 안 전 대표가 강조해 온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장소 선정이었다.

안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5년 전 출마선언 때 저는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씀드렸다"며 "(인공지능) '알파고'는 미래가 이미 여기에 와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반드시 당선되겠다"며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융합 혁명"이라며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참모들이 만든 보고서를 보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가들과 토론하며 판단하고 결정해야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다'라는 표현이나 '보고서를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는 표현은 자신의 적수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5년 전 출마선언'을 언급하기에 앞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밤잠을 설치며 국가의 역할을 묻고 또 물었다.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도 되새겼다"고도 했다. 그는 "청년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초심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래'를 제외한 다른 키워드, 즉 '공정'과 '자유'와 '책임'은 모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비판적 맥락에서 다뤄졌다. 그는 '공정'과 관련해 "대통령이든 재벌회장이든 법을 어기면 처벌받아야 한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고, '자유'에 대해 "블랙리스트는 자유를 파괴했다. 누구든지 광장 한가운데로 나가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자유사회이다. 블랙리스트는 부패세력이 공포사회를 만들려고 했다는 증거"라고, '책임'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위기의 본질은 책임지지 않는 데 있다.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사회가 됐다. 권력을 사유화해 사익을 챙기는 사회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공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선언문 전문(全文).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안철수의 편지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철수입니다.

지난 겨울은 너무 길었습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한밤의 어둠처럼 짙게 드리웠습니다.
그래도 결국 봄은 어렵고도 소중하게 우리 곁에 왔습니다.
사람도 나라도 한 번도 안 넘어질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넘어진 사람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서 함께 걷고 함께 뛰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처럼,
저 역시 밤잠을 설치며 국가의 역할을 묻고 또 물었습니다.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도 되새겼습니다.
청년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초심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더욱 더 간절해졌다는 사실입니다.

5년 전 저를 불러낸 사람들은 정치를 배우라고 불러낸 것이 아닙니다.
정치를 바꾸라고 불러낸 것입니다.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시작했을 때의 모습으로, 더 큰 간절함과 강철같은 의지를 담아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오늘 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반드시 당선되겠습니다.

지나간 여러 해 동안의 혹독한 겨울을 견딘 새 봄에,
제 의지는 단단하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합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위대한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나서는 것입니다.
이제는 미래를 이야기할 시간입니다.
다섯 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공정한 나라, 깨끗한 나라 만들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핵심가치는 '공정'입니다.
대통령이든 재벌회장이든 법을 어기면 처벌받아야 합니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합니다.
많은 외신들이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꼽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의 정경유착이 없도록 그 뿌리까지 청산하겠습니다.
깨끗하고 청렴한 국가,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오랜 시간 불공정했습니다.
불공정은 소중한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많은 국민들의 꿈을 짓밟습니다.

국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온갖 격차를 줄이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빈부 격차, 남녀 격차, 세대간의 격차, 지역간의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등
온갖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부모의 아파트 평수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돈과 빽이 실력을 이기는 사회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기회를 갖고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

둘째, 자유의 가치를 드높이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민주주의가 위대한 것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유로운 비판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블랙리스트는 자유를 파괴했습니다.
누구든지 광장 한가운데로 나가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자유사회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공포사회입니다.
블랙리스트는 부패세력이 공포사회를 만들려고 했다는 증거입니다.
다시는 이런 불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정치는 좋은 의도보다 좋은 결과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위기의 본질은 책임지지 않는데 있습니다.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권력을 사유화해 사익을 챙기는 사회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공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대로 책임지지 않으면 똑같은 위기가 반복됩니다.
책임은 제가 다섯 개의 직업을 거쳐오면서 가장 소중하게 지켜온 가치입니다.
책임지는 정치,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넷째,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

평화는 다음세대를 위한 최선의 약속입니다.
2017년 3월 19일 오늘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같은 시각 평양의 산원에서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서로에게 더 이상 총부리를 겨누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다른 세상을 약속해야 합니다.

평화를 지키는 과정에서 안보는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국방비를 늘려서라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강안보를 실현해야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평화로운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평화는 곧 미래입니다.

다섯째,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겠습니다.

5년 전 출마선언 때 저는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알파고'는 미래가 이미 여기에 와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는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미래를 만들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융합혁명입니다.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참모들이 만든 보고서를 보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문가들과 토론하며 판단하고 결정해야,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20년간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대처한 모델 국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두 팔 벌려 미래를 맞이합시다.

저는 지금까지 말씀 드린 다섯 가지 가치,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첫 인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 인상입니다.
일을 끝내고 헤어질 때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나타납니다.

저는 당선된 후 임기를 마치고 나면, 청렴하고 정직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소통을 잘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이, 더 자주 국민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이, 더 자주 국민을 만나고 소통하겠습니다.
어떤 순간이 와도 대통령의 설명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마이크, 국민의 스피커가 되겠습니다.

저는 최고의 인재들을 고루 중용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는 실력을 증명하는 자리이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결과를 만들고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최고의 인재를 모시기 위해 누구라도, 언제라도, 어디라도 가고
무슨 이야기라도 듣겠습니다.
통합과 미래를 위한 최고의 인재를 찾겠습니다.

저는 국민 세금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공정하게 걷고 정당하게 쓰이게 하겠습니다.
국민 세금을 건드린 자는 결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미래 20년 먹거리를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먹거리와 일자리는 단순히 돈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엄이고 자존심입니다.
가족을 지키는 힘이고, 사회적 관계의 원천입니다.
더 좋은 먹거리, 더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을 다시 꿈꾸게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꿈꿀 권리가 있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꿈꾸는 백성'이라야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절망의 시간이 희망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저 안철수가 앞장서겠습니다.

삼월의 바람과 사월의 비가 오월의 꽃을 데려옵니다.
오월은 통합입니다.
오월은 희망입니다.
오월은 미래입니다.

고맙습니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는 같은날 3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손 전 대표의 슬로건은 "믿을 수 있는 변화"로, 손 전 대표 측은 "유능한 개혁, 통합 속의 개혁,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개혁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손 전 대표의 출마선언문.

(제목) 함께 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대통령이 아니라, 나라를 바꿔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저는 광화문 광장에 다시 섰습니다.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한 촛불시민혁명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커다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은
단순히 그 자리에 다른 사람 앉혀보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 한 사람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나라를 바꾸고, 정치를 바꾸어서 국민의 삶을 바꿀
삶의 교체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편 가르기와 패권주의로 권력 장악을 위해 나섰으면서
마치 확실하게 개혁을 할 것처럼 포장하는
가짜 개혁으로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막연한 대세론과 특정 정치인의 후광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허구정치에 다시는 속지 말아주십시오.
상황 변화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어제의 말과 오늘의 말이 달라지는
이기적인 '말 바꾸기' 정치로는 개혁을 이끌 수 없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게 나라냐'는 국민들의 탄식이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힘으로 모아지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평범한 국민의 삶이 위기입니다.

안정된 직장을 다니거나,
커다란 건물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어려움은 곧 지나가는 바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평범한 국민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말 위기입니다.

성장은 멈추었고, 차별과 불평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고단하고 비루한 일상을 견디기는 것도 힘들지만
도무지 내일의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를 절망에 빠지게 합니다.

대통령은 탄핵되어 물러났지만
아직 위기의 현실은 우리 앞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봄은 왔지만 아직 봄이 아닙니다.

"특권과 패권이 곧 모든 적폐의 근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특권과 패권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재벌과 대기업 경영자, 특권 공직자들, 건물주들의 기득권이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특권과 패권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합니다.

특권과 패권에 맞서 싸우는 것,
이것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개혁(改革)'는 말의 원래 뜻은
"삼베옷을 입던 백성이 가죽옷을 입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국민을 따뜻하게 하고 잘 살게 해주는 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
평범한 국민들입니다.
개혁은 이들의 처지가 가장 많이 개선됨으로써
국민 전체가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개혁과 변화의 목표는 90% 평민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개혁,
이것이 바로 국가대개혁이며,
저, 손학규가 정치를 하는 이유입니다.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넣을 변화를 이끌 사람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합니다.

저, 손학규
승자독식의 나라를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바꾸겠습니다.
기득권 패권세력의 나라를 개혁세력의 나라로 바꾸겠습니다.

"낡고 부패한 6공화국을 부수고 제 7공화국을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새로운 나라, 7공화국 건설을 위한 길에
제 삶의 경험가 지혜를 던지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곳 광화문 광장은 새로움의 상징인 곳입니다.
낡은 것들, 낡은 질서와 체제에 대항하며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질서, 체제를 열어나갔던
새로움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세종대왕은 백성의 삶을 챙기는 일을 최고의 정치로 보고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세월호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국가도 아니라며 무능한 제왕적 대통령을 끌어내린 심판의 상징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재벌공화국, 검찰공화국, 부동산공화국, 자살공화국, 학벌공화국, 기득권공화국, 제왕적 대통령공화국이라는
오명과 적폐로 가득한 6공화국체제를 끝장내고
새로운 나라, 7공화국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키고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재벌위주의 경제 시스템을 해체하고 중소기업 강국을 열어가겠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지방분권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
국민 누구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
7공화국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새로운 헌법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약속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짜야 합니다.
헌법을 바꿔 견제와 균형, 소통과 협치, 권력분점과 국민통합에 입각한 정치의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헌법을 고치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차기 정부는 개혁공동정부이자 개헌공동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개혁 대통령이자 개헌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주권과 기본권을 강화하고, 분권을 주요내용으로 하되, 권력구조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저 손학규는 6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나라, 7공화국을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때까지 헌법을 바꾸고,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다음 총선과 더불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손학규가 약속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함께 잘 살자는 새로운 약속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강국, 일자리 천국, 중산층 왕국을 실현하는
경제의 새판을 짜야 합니다.

모든 경제의 목표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야 합니다.
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사회적 책임이 있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이 다음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기준입니다.

저는 경기지사 시절 일자리 74만 개를 만들고, 년 평균 7.4%의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경제 정책의 모든 기준을 일자리에 맞춘 결과였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무한도전 특구'를 전국에 10개 이상 만들어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히든챔피언을 300개 육성하여 중소기업 다니는 것이 더 이상 평가 절하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청년 창업으로 년 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유망한 창업자에게 창업월급 3년치를 보장하여 공시생을 창업자로 전환시키겠습니다.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눔으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협동조합을 육성하고, 공공부문 합리화로 보육‧복지‧안전 분야에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겠습니다.

재벌개혁을 확실히 해내고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재벌대기업이 골목 구멍가게까지 싹 쓸어버리는 강자독식의 폭력적 구조는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과도한 부의 집중을 억제하고 다양한 경제주체의 권리를 보장해 공정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기술 설계와 원가 제출 제도를 근절하여 중소기업의 활로를 확실히 열겠습니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처벌과 규제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전체로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 안보가 극도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 정도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전쟁은 안 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전쟁은 그동안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을 하루아침에 폭삭 앗아가버리기 때문입니다.

평화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도 아래 북핵문제를 풀어 남북관계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안보의 새판 짜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교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미국과 북한의 대화도 우리가 주도해야 합니다.
우리 주도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동시에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은 전쟁을 예방할 뿐 아니라 새로운 동아시아 신문명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북방경제의 시작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제2의 부흥을 예고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북한의 개혁 개방을 유도하고 한반도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생의 개혁대연합만이 적폐를 청산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보수와 진보라는 대결의 길을 버리고,
안정적 개혁을 이루어낼
개혁대연합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닙니다.
낡은 체제와 새로운 체제의 대결입니다.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를 내셔서 익숙한 낡은 정치와 결별을 선언하고
오직 나만 옳고 나만할 수 있다는 두 극단세력,
‘보수특권’과 ‘진보기득권’ 정치 구조를 허물어 주십시오.

누가 우리나라를 바꿀 것입니까.
누가 과연 패권 기득권 세력의 집권 시도를 막을 수 있습니까?

저, 손학규,
패권세력에 맞서 개혁대연합을 만들겠습니다.
패권세력에 승리해 개혁공동정부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대통령은 핵심적 개혁의제를 추진하고,
일상적 국정업무는 국회추천 총리가 관할하는
분권형 국정운영으로 정치를 안정시키겠습니다.

이와 함께 비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로 개혁하는 일도 추진하겠습니다.

혹자는 사람이 문제지 법이 문제냐? 라고 말합니다.
또 개헌 주장은 권력 나눠먹기라고 비판합니다.
오직 눈 앞의 권력에 눈이 먼 궤변입니다.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외침은 우리나라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함성이었습니다.
나라의 틀을 바꾸어 국민이 주인 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당원 동지 여러분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습니다.
개혁은 명분만 갖고도 안 되고,
선명성만 갖고도 안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균형감각을 갖고, 개혁의 목표를 잃지 않으면서 여러 세력들이 사회대타협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지금 낡은 보수와 진보의 구도는 붕괴되고 있습니다.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보수의 힘만으로도 안 되고,
진보의 힘만으로도 안 됩니다.
패권주의의 정치로는 결코 해낼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선명한 개혁 비전과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개혁세력을 폭넓게 결집시킬 수 있는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위기상황을 잘 관리해 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함께 일할 줄 아는 지도자, 손학규가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영원한 후진국가,
삼류국가, 불행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200년 전에 ‘지금 조선은 구석구석 썩어있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조선은 망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나왔습니다.
제 한몸 던져 나라를 구해보고자 저를 던지기 위해 나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한민국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장관을 하면서 한약분쟁을 해결했습니다.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미래를 위한 대비로 판교테크노밸리를 키우고, 파주LCD단지를 만드는 등 지방자치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민주당 대표를 하면서 보편적 복지를 당의 정강정책으로 삼았고, 야권 대통합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제 제가 받은 혜택, 경험과 지혜를 우리나라를 위해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개혁은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안정속에 이루어진 개혁이라야 계속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같이 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일이 됩니다.

저 손학규 무엇보다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저는 언제나 함께 손잡고 일했다고 자부합니다.
일 할 사람, 이길 사람, 해 낼 사람,
저 손학규가 마지막 애국할 길을 열어주십시오.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나라를 확 바꿔서 ‘함께 잘 사는 나라,’
7공화국의 길을 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서민 대통령', '평화 대통령'에 더해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 많은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패권 세력을 이기고,
함께 하는 개혁만이 성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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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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