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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 신의져버린 오거돈 영입해야 했나"

안희정 부산캠프, 오거돈 동명대 총장 부산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맹비난

오거돈 동명대 총장 영입과 관련해 안희정 후보 부산캠프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고 정면 비난하고 나섰다.


안 후보 부산캠프는 16일 캠프 성명을 통해 겨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짓밟은 인사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기려고 한겨울 촛불을 들었냐며 자괴감을 토로했다.


안 후보 부산캠프는 성명에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헌신적인 지원을 받아 두 차례나 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오 총장을 보은인사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해수부장관까지 배려했음에도 불구, 2014년 지자체선거에서 인기 없는 열리우리당을 선택해 당원의 자존심을 짓밟았고 단일야권후보로서 선거 지원을 돕지 않아 참패의 수모를 겪게 했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자신을 밀어준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뒤늦게 비난이 일자 슬며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상대 서병수 후보로부터 떳떳하게 방문하라는 비판을 받은 오 총장을 영입한 것은 노무현을 사랑했던 동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질타했다.

특히 동명대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대선 캠프 합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오 총장 영입이 무슨 적폐청산이고 촛불 민심 대변인가 물었다.


▲ 지난 14일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 토론 방송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 ⓒobs 방송화면 캡처

[안희정 후보 부산캠프 성명 전문]


문재인 후보에게 촛불민심은 오거돈 총장 영입인가?

문재인 후보는 지난 5일, 오거돈 총장을 만나 "부산 선거를 이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 요청했다.

오 총장은 오늘(15일) 문재인 부산대선캠프 합류를 공식선언했다.

오 총장은 이미 여러 차례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정했고, 신의를 배신했던 인물이다.

오 총장은 200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이란 이유로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은 2차례나 그를 부산시장 후보로 밀었고, 그의 당선을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보은인사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일할 기회를 배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 총장은 2014년 지자체선거 당시 "인기 없는 열린우리당을 선택해 선거에서 졌다"는 말로 당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또한 김영춘 후보의 조건 없는 양보로 야권단일후보가 되었음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 구청장 후보를 돕지 않았다. 아니 적극적으로 멀리했다. 그 결과 부산시장, 부산시의원, 구청장을 모두 새누리당 후보에게 내어주는 참패의 수모를 겪었다.

오 총장은 자신을 믿고 밀어준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염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조차 찾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뒤늦게 예의를 차리는 척 슬며시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오죽하면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조차 2014년 5월 23일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후신이랄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이미 후보단일화를 한 마당에 떳떳하게 봉하마을을 방문할 수는 없었는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첫 방문이라 그랬나. 노 전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 총장의 신의 없음을 질타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함께 했던 동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었다면 신의를 버린 오 총장을 데려와서는 안 된다. 얼마나 경선이 다급했으면 이런 무원칙한 영입을 했을까? 안타깝고 서글프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짓밟은 오거돈 총장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이라니, 그가 지휘하는 선거캠프에서 어떤 당원이 헌신적으로 뛸 수 있겠는가?

당원들은 '오거돈 총장을 모시고 선거운동하자고 한겨울 추위에 떨며 촛불을 들었냐'며 자괴감을 토로한다.

동명대학교 교수회, 교직원, 학생들 또한 오 총장의 대선 캠프 합류를 반대하고 있다.

적폐청산과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이런 모습인가?

이번에도 문재인 후보와 주변 인사들이 이 일을 주도했다.

심지어 경선기간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야 할 부산시당위원장까지 나서서 오 총장의 영입을 환영하고 있다.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은 9일 "부산시당 선거캠프는 시당위원장과 동명대 오거돈 총장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라고 밝히고 15일 민주당부산시당 명의의 오거돈 영입 환영논평도 발표했다.

공정한 경선을 관리하고 집행해야 할 부산시당이 문재인 후보만을 위한 선거사무소의 역할을 자처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가 벌어졌다.

엄중히 경고하고 준엄하게 책임을 묻겠다.

2017년 3월 15일
부산안희정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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