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의당에 지지율 밀린 자유한국당, 정신 못차렸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의당에 지지율 밀린 자유한국당, 정신 못차렸다

지도부 '자중자애' 당부 무색...서청원 등 친박 '朴 호위 체제' 구축

헌법재판소가 탄핵 소추안 인용하고 나흘째인 13일,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헌재 결정 불복 의사 표시를 해 파장이 일고 있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보좌 라인업'까지 짠 친박계 의원들과 달리 당 지도부는 이날에도 '자중자애'와 '국민통합'을 외치며 대선과 개헌으로 눈 돌리기를 하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

일시적이긴 하나 자유한국당은 탄핵 직후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직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한 리얼미터-MB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은 8.6%로 3위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6.9%로 4위로 추락했다.(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신 못차리고 '친박 호위 체제' 구축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늦어도 57일 안에는 새로운 대통령 선출해야 한다"며 "20여일 안에 덕망 있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반성하는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가 처한 위중함을 감안할 때 참회와 참담함을 이유로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실제로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틀만인 전날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정해 발표했다. 예비 경선을 치른 뒤에도 추가로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둬 '황교안 대행을 위한 원칙 없는 경선 룰'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개헌으로의 눈 돌리기에도 애를 쓰는 모습이다.

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다시는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헌을 통해 민주적으로 분권과 협치란 시대정신 맞는 국가 운영 제도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국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하는 것은 개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이런 노력에도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조원진 이우현 김진태 박대출 등 친박계 의원들은 헌재 파면 결정에 따라 삼성동 사재로 복귀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한 '라인업'까지 구성했다.

팀을 짜서 정무, 법률, 수행 업무를 맡으며,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소식을 외부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에도 '자중자애'를 언급하며 국민 화합 저해 언행에 대해 "당도 불가피하게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당에 짐을 지우는 일 없도록 조심해주시기 바란다"고 했으나 친박 의원들의 '단독 행동'은 계속될 모습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12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의 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우리 당 소속 의원(김종태 전 의원)의 법 위반으로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뼈아픈 마음으로, 우리 당 역사상 처음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 이 지역 예비 후보로 등록한 6명은 한꺼번에 출마가 좌절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