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재명 성남시장 "당내 대선 경선후보 검증 절차 없어 .. 토론하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재명 성남시장 "당내 대선 경선후보 검증 절차 없어 .. 토론하자"

경남지역 기자간담회 6일 열어 ... 안희정 '대연정' 발언 겨냥 공세도 이어가

최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에 대해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의 절차가 없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된다.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경남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후보 등록 시작 날짜는 있는데, 마감일이 없다. 그래서 토론도 검정도 불가능하고 일방적 주장만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과 검증 절차를 거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오전 11시 30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남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후보 경선 등에 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김병찬 기자


그는 또 “이번 경선에서는 철학과 능력, 일관성, 공직생활 동안의 성과, 친인척 비리 유무 등이 검증돼야 한다”며 “경선 과정만 공정하게 된다면 나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한 잇따른 공세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청산해야 할 적폐 세력에 대해 화해와 용서를 해주다보니 나라가 무법천지가 됐다”며 “그런데도 안 지사는 청산해야 할 세력과 손을 잡겠다고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안 지사 본인 말대로 국회 내에서의 ‘협치’를 대연정으로 표현했다면 용어를 잘못 선택한 것”이라며 “촛불민심과 민주진영의 뜻에 반하는 주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보수진영이 사분오열 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이 끝나면 다시 정비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의 정당 지지율로는 내년 지방선거를 예측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상 대선 결과가 중요하다”며 “조기 대선이 되면 국정수행 뒤 지방선거가 치러지므로, 심판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토균형 발전과 경남의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의 집중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자원과 역량, 기회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지방 분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일시적인 선박 수주 부족의 문제라고 진단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공공용선을 조기발주하고, 선수금 지급 보증 같은 제도를 도입하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가 시행하고 있는 ‘기본소득제’를 예로 들면서 “국가적으로 매년 16조 원 가량의 세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경남에 연간 3조 원 가량을 상품권 등 지역화폐 형태로 지원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재벌 해체도 언급했다. 그는 “재벌들은 사내보유금이란 형태로 막대한 부를 쌓아놓고 있다”며 “경제는 순환인데, 돈이 큰 저수지에 빠져 있는 격이다.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자증세 형식으로 정부가 환수하고, 국민의 복지 형태로 배분해야 한다”며 “재벌체제를 해체하고 재건해서 착한 기업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와 응답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경남도민이 창원시의 독립에 반대하는 이유는 재정과 권한 문제 때문이다”며 “경남도의 재정 자립도를 충분히 높여 분할에 큰 무리가 없기 전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며, 국회 통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밝혔다.

도지사와 도교육감 주민소환 논란과 관련해 제도 개선책에 대해 ‘투표 요건 완화’를 제시했다. 그는 “선출직 단체장에 대한 소환 요건이 너무 엄격하다”며 “가결 요건은 일단 그대로 두더라도 최소한 소환 요건만이라도 다소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가 유기농 무상급식을 확대할 때 홍 지사는 중단을 선언했고, 성남시립의료원을 할 때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며 “반대로 하는 홍 지사가 나를 세상에 알려주기도 해 개인적으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홍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그와 관련해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고, 평가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경남을 방문해 창원대학교에서 강연회를 가졌으며, 6일 경남기자 간담회에 이어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