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청산' 칼을 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에 반발하는 친박 핵심 의원들의 격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인적 청산 반대 의사를 피력한 서청원 의원을 비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서 의원이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은 올바른 쇄신의 길이 아니다'란 친전을 돌린 데 대해 "당 대표에게 무례한 일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평생 살아온 것으로 보나 민주화 운동을 한 역사로 보나 서 의원이 나에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 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서 의원이 자신을 '독선적'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뭐가 독선적이냐. 나가라고 했느냐"며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들도 사람 만나고 여론을 볼 텐데, 스스로 결정해 책임을 지라는 게 독선이냐"고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다.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며 "나도 경실련 공동대표도 내놓고 왔다. 국회의원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탈당하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2선 후퇴한다는 분들이 왜 나와서 계파 모임을 하느냐. 그게 2선 후퇴냐"라며 친박계 인사들의 지난 1일 회동을 비판했다. (☞ 관련 기사 : 칼 빼든 인명진, 친박 핵심 "1월 6일까지 탈당하라", 최경환 "차라리 날 죽여라"…끝 없는 내홍 속 새누리)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