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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 독일서 최순실 만나 자금 지원 논의"

전 코레스포츠 대표 "삼성, 정부 지원 약속 받고 최순실에게 자금 지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대외 담당)이 독일에서 최순실 씨를 여러 차례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 씨가 독일에서 설립한 코레스포츠 공동 대표의 증언이다.

아울러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에게 건넨 돈이 그간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증언도 있다. 박근혜 정부와 삼성의 뒷거래 정황을 뒷받침한다. 최순실 씨 및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삼성이 돈을 대고, 최 씨는 현 정부를 움직여서 삼성을 지원한 정황이다. '삼성-최순실-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삼각 비리 구조다. 삼성이 최 씨에게 돈을 보내면서 '돈세탁'을 한 정황에 대해 독일 검찰이 추적 중이다. 한국 검찰은 아직 독일 검찰에게 '수사 자료 공유'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정부 지원 약속 받고 최순실 씨에게 돈 건넸다"

7일 SBS에 따르면,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경영 부문 대표는 "최순실 씨 측으로부터 삼성이 노조 문제 협력과 연구비 등의 정부 지원을 약속받고, 최 씨 측에게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쿠이퍼스 대표는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의 공동 대표였다. 비덱스포츠, 코레스포츠 모두 최순실 씨가 설립한 회사다. 코레스포츠 공동 대표였던 지난해, 쿠이퍼스 대표는 최순실 씨와 함께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아울러 쿠이퍼스 대표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 법무실 소속 변호사 등을 동행하고 독일을 수차례 방문해서 최순실 씨와 사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연구개발 세액 공제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는 기업이다. 아울러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연구 과제에도 참가한다. 쿠이퍼스 대표가 거론한 연구비 지원은 이걸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 세금을 감면받고 정부 지원을 받아서 생긴 이익에 비하면, 최순실 씨 일가에게 건넨 돈은 턱없이 적은 규모다. 삼성 입장에선 이익이다.

계속 늘어나는 검은 거래 규모"삼성, 독일에서만 280억 원 지원 약속"


그간 삼성이 최 씨에게 건넨 현금은 약 35억 원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또 대한승마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186억 원을 삼성에 요청해서 정유라 씨의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돈은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204억 원과는 별도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하는 것 외에 최 씨 일가에게 직접 돈을 보낸 기업은 삼성뿐이다.

그런데 쿠이퍼스 대표는 "삼성이 독일에서만 약 280억 원을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증언대로라면,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하느라 쓴 돈의 규모는 더 늘어난다.

당초 삼성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204억 원이 최순실 씨 일가와 관련해서 쓴 돈의 전부라는 입장이었다. 최 씨 측에게 따로 돈을 보냈다는 게 알려진 뒤에도 삼성은 '사실 무근'이라고 했었다.

검찰이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에게 현금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보수 언론이 보도했다. 이후 삼성은 입장을 바꿨다. 이번엔 검찰이 확인해준 35억 원이 전부라고 했다. 그러나 쿠이퍼스 대표의 증언에 따르면, 삼성이 최 씨 일가에게 쓴 돈의 규모는 그보다 훨씬 커 보인다.

삼성 비자금, 배임·횡령·탈세·뇌물 등 혐의

삼성이 최 씨 일가에게 보낸 돈이 회계에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면, 일종의 비자금을 조성해서 쓴 셈이다. 배임, 횡령, 탈세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또 삼성이 최 씨 일가에게 돈을 건네면서 최 씨의 현 정부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기대했다면, 뇌물 죄가 된다.


독일 검찰 역시 삼성과 최 씨의 검은 거래를 추적 중이다. 삼성이 최 씨 측에게 보낸 돈이 '돈세탁'을 거쳤다는 혐의에 대해서다. 독일 검찰은 돈세탁과 관련된 수사 자료를 한국 검찰과 공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 검찰은 아직 독일 검찰에게 수사 자료 공유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 측은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쿠이퍼스 대표가 "최순실 씨 측으로부터 삼성이 노조 문제 협력과 연구비 등의 정부 지원을 약속"을 받았다고 한 데 대해 삼성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삼성은 박상진 사장 집무실 압수수색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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