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월 메르스 확진자 3명을 추가로 확인하고도 이를 6개월 동안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어 이러한 내용을 전한 뒤 "지난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가 국가적 재난으로 번진 원인이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에 있었음에도 또다시 관계 당국은 무책임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월 발견된 메르스 확진자 3명은 확진자 접촉자 항체 검사를 통해 발견됐으며, '무증상 확진자'로 외부적으로 특별한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개월간 이들의 존재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진자의 존재를 숨긴 이유에 대해 "보고서 작업이 끝나면 발표하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한창민 대변인은 "이는 매우 구차한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더구나 조사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관련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는 청와대의 의도적인 은폐 지시가 있었음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으로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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