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의 생활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며 난민을 문젯거리, 비용으로 여기는 유럽 사회의 폐쇄성과 무관심에 대해 사과하면서 난민은 부담이 아니라 선물이라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가톨릭 교회의 남자 수도 단체인 예수회가 운영하는 난민지원 창구인 '아스탈리 센터' 창립 35주년을 맞아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난민의 존재가 가져올 삶과 정신상태의 변화를 두려워하며 폐쇄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우리 사회를 용서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분은 신이 당신들이 겪은 부당하고 나쁜 일들을 모든 사람에게 좋은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줄 사람들"이라며 "여러분은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가 만나 인류의 공통점을 재발견하도록 멀리 떨어진 사람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창립된 지 35년이 되는 아스탈리 센터는 대표적 사례이며, 우리 사회도 난민의 목소리를 듣고 용기를 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면서 "전쟁의 처절함을 체험한 난민들은 어떻게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전쟁이나 배고픔 때문에 자신들의 고국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들은 빵과 집과 생명을 함께 나눌 형제"라며 "난민의 존재는 우리가 모두 지구에 온 외부인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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