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 입국한 아랍에미리트(UAE) 여성 M(22)씨가 13일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M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열이 나고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강북삼성병원을 찾았는데, 진단 결과 열이 38.7도에 이르는 등 메르스 의심환자로 나타났다.
M씨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일행 2명은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인 오전 4시께 숙소로 돌아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경찰과 공조해 이날 오전 6시께 M씨 일행이 묵은 숙소에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국립중앙의료원(NMC)으로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씨 일행은 이달 8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M씨 일행이 머문 숙소에 역학조사관과 보건소 현장 담당자 등을 보내 의심 환자를 살피고 있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응급실 바깥에는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강북삼성병원 측은 "환자 분류는 예진실에서 먼저 하는데 해당 환자는 예진실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서 응급실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 격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응급실은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고 재실 중인 환자만 치료하고 있다"며 "예진실에 있던 직원들은 메르스 검사를 한 뒤 지금 격리 중이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M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가래와 혈액 등 메르스 검사에 필요한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환자는 음압 병실에 격리 조치된다.
검체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양성 및 음성 여부를 판정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5~6시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메르스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방역 체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긴급상황센터(EOC)를 통해 감염병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 대응하는 역학조사관의 권한을 강화하며 진료 의료기관, 환자 이동 경로 및 수단 등의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방역 당국에 메르스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총 310건이다. 이 중 76건이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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