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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터트 전 하원의장 추문..."20여년간 미성년자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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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터트 전 하원의장 추문..."20여년간 미성년자 성추행"

연방검찰 "교육자 출신 정치인의 삶, 경악스러운 위선으로 망가져"

미국 연방의회 사상 최장수 하원의장(1999~2007)을 지낸 데니스 해스터트(74)의 '20여년에 걸친 미성년자 성추행 전력'이 드러나 미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그는 1987년부터 21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고,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의 3인자로 꼽히는 연방 하원의장을 가장 오래 역임한 존경받는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해스터트의 성추행 전력은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고등학교(일리노이 주 시카고 교외도시 요크빌) 역사교사 겸 레슬링 코치로 재직하던 1960년부터 1981년 정계에 입문하기 직전까지 벌어졌다. 피해자는 레슬링을 배우던 어린 남자 제자들이었다.


▲ 데니스 해스터트 전 연방하원의장이 지난해 6월 '입막음' 돈을 만들려다가 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적발돼 연방법원에 소환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성추행 폭로 무마 자금 마련하려 돈세탁하다가 들통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다섯명이지만, 수십년에 걸친 그의 성추행 전력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자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연방검찰이 밝힌 성추행 정도는 '끔찍할 정도로 추악'하다.

그의 성추행 전력은 구강성교를 강요당하는 등 가장 심하게 성추행을 당한 남자 제자 'A'측의 폭로를 막기 위해 40억 원의 합의금을 주기로 하고, 이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돈세탁을 하다가 검찰에 발각돼 드러났다.

해스터트는 변호사를 통해 "수십년 전에 잘못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에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연방검찰은 "교육자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그의 삶은 경악스러운 위선으로 망가졌다"면서 "그는 과거의 행위에 대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검찰은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로 현재 해스터트를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만 기소했으며, 이달말 시카고에서 선고가 있을 예정이지만 6개월 징역에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것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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