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일 파업에 들어가 일부 학교에서 대체 급식을 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경기도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조합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이날 하루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오전 현재 경기도 326개교(전체 학교의 15%)에서 근무하는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1087명(전체 교육공무직 현원의 3%)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가운데에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 급식 종사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체 2168개교(단설공립유치원, 특수학교 포함) 가운데 78개교에서 학교 급식을 중단했다.
수원 수성중, 화성 청룡초 등 53개교는 빵과 우유, 음료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나머지 17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으며 1개교는 외부 도시락을 제공한다. 2개교는 단축 수업을 한다.
도교육청은 행정실무사 등 다른 직종의 파업 참가로 학교 행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 업무 조정 등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오전부터 수원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15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에서 "교육청의 임금 직접 지급과 정기 상여금을 쟁취해 차별 해소의 새로운 전기를 열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금을 각 학교 운영비에서 지급해 비정규직이 학교 운영비를 잡아먹는 괴물로 취급받고 있다"며 교육청 임금 직접 지급과 함께 정기 상여금 신설, 일방적 전보와 재배치에 따른 업무 과중 해소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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