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2.5%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6월 현행 집계 방식이 실시된 이후 최고치다. 청년 실업률이 12%를 넘은 것도 사상 처음이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준비생'은 5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2000명(7.8%) 늘었다. '구직 단념자' 역시 4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늘었다. '구직 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였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한다.
정부는 청년 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청년의 구직활동 증가, 공무원 시험 응시 인원 증가, 계절적 요인 등을 꼽았다.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폭도 둔화됐다. 2월 취업자 수는 254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 전문가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헬조선' 탈출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은 의원은 "특히 주목할 것은 지난 해 10월 7.4%였던 청년 실업률이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 취업율 악화가 '추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은 의원은 "'민간 부문 3% 청년고용할당제'와 노동시간 단축만으로 약 37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청년을 핑계로 서비스발전법 등 대기업 퍼주기 정책만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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