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번엔 미사일 발사? 靑 "들은 바 없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아직까지 관련 정황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27일 정부기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일주일 이내로 발사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소식통이 최근 며칠 동안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 빌 어번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이나 언급을 자제하고 대신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번 대변인은 실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보 사안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역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에 대한 질문에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발사 움직임과 관련, 논평을 요청한 것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을 때 정부 차원에서 어떤 제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단해서는 안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고, 지난해 발사대 증축 공사를 완료했기 때문에 기습 발사도 가능하다는 것이 군과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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