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21 개각을 놓고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 "4대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들"이라며 호평했지만, 야당은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실망감을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오후 김성수 대변인 브리핑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장관들을 대신할 총선 지원용 개각"이라며 "내정된 인사들이 각 분야의 국정을 이끌 전문성을 찾아보기 어려워 얼기설기 짜깁기한 개각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총선 날짜에 쫓겨 전문성 담보에 실패한 개각"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 대변인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내정자를 놓고서 "국토부 장관이었다가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났던 인물로,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인재 풀(pool)이 빈약하다지만 대통령이 믿고 쓸 사람이 그렇게도 없는지 답답하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고 개각을 했었다는 말인지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유 내정자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유 의원은 조세·재정 전문가"라며 "위기에 부딫친 우리 경제 전반을 이끌고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하는 한편 "개각 후 일성이, 실패한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준식 사회부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기계공학 전공 학자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사회적으로 갈등이 첨예한 교육 현안을 풀어갈 안목과 식견을 과연 갖추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홍윤식·주형환 내정자에 대해서도 "전문 분야를 벗어난 인사로 해당 부처 업무를 장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강은희 여성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은 "이른바 친박계 인사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 데 따른 전형적 보은 인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장우 대변인 논평에서 "이번 인사들은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와 4대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들로 판단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늘 개각이 국정의 내실을 다져 작금의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타파하고 꽉 막힌 정국을 뚫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