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저가 담배' 논란을 자초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담뱃값 인상에 따른 보완책으로 기존 담배보다 가격이 저렴한 '저가 담배'를 검토해 보라고 당직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정책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 원내대표가 경로당 등 민생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책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면 기술적 부분까지 세밀하게 다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그럴 거면 뭐하러 올렸나', '담뱃값 가지고 장난치나', '담뱃세 인상 이유가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더니…' 등 비난이 빗발치자 새누리당은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어르신용 저가 담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바, 정확하게는 '저가 담배 상품 개발을 검토해 보는 게 어떤가' 하는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다양한 가격의 상품을 검토해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차원이었다"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저가 담배 검토' 작업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원내대표 취임 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첫 '헛발질'인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여야 지도부가 한 번씩 해프닝성 실수를 주고받은 모양새가 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주 '이완구 총리 여론조사'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따라 '저가 담배 검토' 작업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원내대표 취임 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첫 '헛발질'인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여야 지도부가 한 번씩 해프닝성 실수를 주고받은 모양새가 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주 '이완구 총리 여론조사'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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