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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완구 인준 여야 공동 여론조사"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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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완구 인준 여야 공동 여론조사" 승부수

갤럽 조사결과 '부적합' 41%, '적합' 29%…새누리, 즉각 반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여야 공동 여론조사에 맡기자는 제안을 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당의 입장이 곤혹스럽다. 번번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것 같은 모양을 원하지 않지만 국민은 한국 국격에 맞는 총리를 원한다"며 "우리 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한다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촉구'를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는 종전 후보자들보다 결격 사유가 더 많다"며 "국회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 "강행 처리는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모처럼 자리를 잡아 가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부적격 후보자와 맞바꿔서는 안 된다. 청와대 마음을 얻으려다 국민 마음을 잃은 우를 범하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총리 인사청문회 첫날인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은 29%였던 반면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41%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7~29일 같은 기관 조사에서 '적합' 39%, '부적합' 20%였던 결과가 역전된 것이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대 뜻을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지도부 회의 말미에 예정에 없던 발언을 신청해 "방금 속보를 보니 문 대표가 '여론조사 해 보자' 했다는데, 어제는 분명히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하셨다"며 "서로 양보해서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몇 시간 되지 않는데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말씀을 바꾼 점에 대해서 정말 유감"이라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저희는 16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협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른 회의 참석자들도 "그렇다면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론조사 하라"(강석훈 의원),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너무 가벼운 처신 아니냐"(이상일 의원)고 맞받았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를 여론조사로 뽑겠다는 것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지지율 동반 상승…朴대통령 직무평가 최저 수준 유지

한편 앞서 언급된 갤럽 조사에서는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대선후보·정당 지지율이 동반 성장하는 추세(
☞관련기사 : 문재인-새정치연합 지지율 동반상승, 컨벤션 효과?)가 다시 확인됐다. 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42%, 새정치연합 29%, 정의당 3%로, 전주 대비 새누리당은 1%포인트, 새정치연합은 5%포인트 상승해 양당 지지도 격차가 17%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는 문 대표가 25%를 기록, 같은 기관의 지난달 조사 대비 10%포인트 수직상승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8~12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처음 1%포인트 차이로 박 시장에 앞섰다. 문 대표 다음은 박원순 11%, 안철수 11%, 김무성 10%, 김문수 5%, 이완구 3%, 홍준표 3%, 안희정 3% 등의 순이었다.

한편 박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 30%, 부정 평가 62%로 취임 후 최저 수준을 이어 갔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전국 8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따라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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