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국립현충원을 방문,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참여정부, 민주정부 10년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통합을 깨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가장 현저한 사례가 과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일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극심한 인사 편중, 극심한 인사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두 분 묘역의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갈등하는 것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갈등을 이제 끝내고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진정한 국민통합이 묘역 참배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국민통합은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지난 역사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또 국민들께 진솔하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래서 피해자들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와 통합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 지난 대선 때도 여러 번 촉구한 바 있었는데,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시 한번 촉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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