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해 보복 위협을 받아온 프랑스의 한 시사주간지 사무실이 '보복 테러'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만 만평담당자와 기자, 경찰 등 최소 12명에 달하며 11명의 부상자 중 4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7일(현지시간) 파리 경찰에 따르면, 테러를 당한 주간지는 '샤를리 에브도'이며, 피해자 대부분은 이 주간지의 편집국 직원들이다.
프랑스 정부는 즉각 파리 전역에 최고 단계의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범인 추적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두 명의 복면 괴한이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로 난입해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괴한 2명은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포 등을 가지고 사무실로 들이닥쳤으며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괴한들은 습격 직후 "선지자에 대한 복수를 했다"고 외친 뒤 인근의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샤를리 에브도>는 사건 당일 자사 트위터 계정에 무장과격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풍자한 만평을 실었고, 직후에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꼬집는 만평을 실어 이슬람 교도들의 분노를 초래해 사무실에 화염병 공격으로 사무실이 전소되는 보복을 당한 바 있다.
이 주간지는 이후에도 무함마드를 비꼬는 만평을 게재했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의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 관련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되기도 했다. 이 주간지는 기자들과 직원들이 주주로 참여한 '에디션스 로테이티브즈'의 소유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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