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이 교수들이 뽑은 새해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선택했다고 4일 보도했다.
정본청원은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됐다. 이 사자성어가 선정된 이유에 대해 <교수신문>은 지난해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그만큼 혼란스러웠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과)는 추천 이유로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민중 충남대 명예교수(화학과)는 "지난해 있었던 참사와 부정부패 등은 원칙과 법을 무시한 데서 비롯됐다"며 "새해에는 기본을 세우고 원칙에 충실한 국가, 사회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본청원 다음으로는 25.8%(187명)가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뜻의 '회천재조'(回天再造)를 선정했다. 이어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상태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 15.5%), 곧은 사람을 기용하면 굽은 사람을 곧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 '거직조왕'(擧直錯枉, 13.8%)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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