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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특별법 합의' 후폭풍…당내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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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특별법 합의' 후폭풍…당내 반발 거세

전해철, TF 간사직 사의…박영선, 비대위원장 수락 5일만에 위기

세월호특별법 관련 여야 합의가 유가족과 여론의 강한 반발에 봉착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회 세월호특별법 TF(태스크포스)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합의안에 반대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경기 안산(상록갑)이 지역구인 전 의원은 8일 오후 김영환(상록을), 부좌현(단원을)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의 직접 피해지역인 안산 지역구 의원들은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대해 매우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 즉각적인 재협상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세 의원은 여야 합의안에 대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세월호 가족과 국민의 요구와 크게 동떨어진 합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게 부여하겠다는 방안은 수사권 요구를 피해가기 위해 여당 대표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고, 조사위에 수사권을 직접 부여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조사권 실질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협상을 진행해 온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합의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추천권만은 양보해선 안 된다"며 "(TF팀 간사로서) 주말 실무협상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원내대표 협상 이후 주말 실무협상을 통해 세월호특별법 전체의 윤곽을 잡고, 11일 의원총회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정작 협상에 나가야 할 전 의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것.

전 의원은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나가기 어렵다"며 "주말 협상에 안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간사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물러날 뜻을 보였다. 기자가 '간사직을 유지하면서 실무협상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보이콧으로 봐야 하나'라고 묻자 "간사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했다.

전 의원은 세월호 유족들의 반응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을 만난 후에 가족들이 다시 논의했는데, 가족들은 기존 입장,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가족대책위) 임원회의 결과가 나온 걸로 안다"고 전했다.

실무협상에 나서야 할 전 의원이 사실상 간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데 대해 박 위원장 측은 당황한 모양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주말에 실무협상을 하긴 해야 한다"며 "우윤근 정책위의장이라도 (혼자) 나가든지, 전 의원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당 소속 의원들이 SNS 등에서 여야 원내대표 협상 결과에 대해 비판 의견을 개진한 데 이어(☞관련기사 보기), 이날 저녁에는 여야 협상 결과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의원들의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내 진보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미래'(미래모임) 소속 한 초선의원이 이날 세월호특별법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자는 취지로 당내 초·재선 의원들에게 회람을 돌렸고, 상당수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도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래모임 소속 의원들은 앞서 여야 합의안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회동에서 이같은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11일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반대론이 분출할 경우 박영선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은 출범 1주일 만에 대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 수락연설을 한 것은 불과 지난 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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