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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도 문창극 버리나…"국민 위한 길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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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도 문창극 버리나…"국민 위한 길 판단해야"

긴급 회견 갖고 "심각한 자기성찰해야"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 문제로 여야 간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입장차가 깊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원조 친박' 서청원 의원이 문 내정자에 대해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문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한 게 아니냐는 풀이다.

서 의원은 17일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근 문 후보자 지명 이후 언행을 하나하나 보고 국민의 여론을 많이 경청해본 결과, 지금 문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성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잘 판단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서 의원은 "그 동안에는 엄연히 국회에 청문회법이 있기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친 뒤에 국민과 의회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기자들이 '사퇴해야 한다는 것인가?', '국민을 위한 길에는 자진사퇴도 포함되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 본인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의 언행과 해명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라며 "제가 말한 그대로 여러분(언론)이 보시고 판단해 달라"고만 했다.

서 의원의 기자회견 전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내정자 지명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연대 대표를 지낸 '원조 친박', '친박 맏형'으로 불리는 서 의원의 입장 표명이 청와대와 조율해 나온 사인이 아닌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제출이 이뤄질지에도 시선이 간다.

앞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문 내정자 불가론이 제기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김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준은 일본과의 '역사 전쟁'에서 스스로를 무장해제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는 청문회가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라 정쟁의 자리만 된다"며 특히 "7.30 재보선이 새누리당이 아닌 문창극 총리 임명 찬반투표로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민 70%이상이 문 후보자가 부적절하다고 얘기한다"면서 "이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정권 핵심부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자를 지키겠다고 하는 이면에는 '김 실장을 지키겠다', '인사 시스템도 그 시스템을 주도하는 사람도 문제 없다'는 게 깔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문 후보자로 인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입는 데미지(타격)가 너무 크다"며 "자진사퇴가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서청원 의원의 기자회견과 같은 결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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