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유하 교수와 '뿌리와 이파리' 출판사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복수 할머니 등 9명은 16일 오전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박유하 교수가 책에 서술한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일간의 화해를 위해 자신들의 행위가 매춘이며, 일본군의 동지였던 자신들의 모습을 인정함으로써 대중들에게 피해자로서의 이미지만 전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기술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신적 고통을 줘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발간된 이 책에는 일본군 위안부와 당시 일본군이 '동지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기술돼 있다. 저자는 책에서 "'일본'이 주체가 된 전쟁에 '끌려'갔을 뿐 아니라 군이 가는 곳마다 '끌려'다녀야 했던 '노예'임에 분명했지만, 동시에 성을 제공해주고 간호해주며 전쟁터로 떠나는 병사를 향해 '살아 돌아오라'고 말했던 동지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특히 이 부분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책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거나 '일본군의 협력자' 등으로 표현한 것도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