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승훈 "세월호 사건, 선거 코앞에 일어나서 큰 불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승훈 "세월호 사건, 선거 코앞에 일어나서 큰 불행"

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 발언 논란…새정치 "비판받아 마땅"

새누리당 이승훈 통합 청주시장 후보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레시안>과 언론네트워크 협약을 맺은 <충북인뉴스>, 그리고 <중부매일> 등 충청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승훈 후보는 지난 15일 '출마의 변'을 밝힌 후 청주시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사건은 정치적으로 집권당 (입장에서) 보면 운이 없는 것으로, 전에 났던지 나중에 나던지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며 "역사의 큰 줄기로 볼 때 언젠가는 일어날 사건이었는데 지금 일어나 선거를 코앞에 둔 집권당에게는 큰 불행"이라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의 문제도 아니고, 박근혜 정부의 문제도 아니다. 과거부터 쌓였던 것으로, 불교계 쪽에서는 30년간 쌓인 업보로 본다"며 "전체가 다같이 이 문제를 빨리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반성해야 한다. 안전적(안전 분야)으로는 청주 시정도 이런 점을 감안해 (당선이 되면)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지 30분 만에 시청을 다시 찾았다. 그는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후보께서 세월호 참사가 선거전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현장분위기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다 보니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나왔다.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이승훈 충주시장 후보 블로그 화면 갈무리

이어 이 후보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제 발언의 진의는 세월호 참사를 특정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청주'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는 데 있었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에 대한 무감각을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시장이 되면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의미였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민병두 공보단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4년 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의 모 중진의원이 천안함 사건이 서해 앞바다에서 터져서 다행이라고 해 엄청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이번에도 새누리당의 청주시장 후보가 세월호 사건이 집권당에게 불행이라는 말을 했다. 이런 세월호의 정치화는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 단장은 "이번 선거는 일종의 '씻김굿' 같은 것이어야 한다"며 "율동도 금지하고, 노란 리본 달고, 경청하는 유세를 권장하고 권고하고 있다는데,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세월호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돼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세월호 참사 이후 실종자 가족과 국민은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데 집권여당 청주시장 후보가 이를 선거 유불리로만 따지고 있어 충격적"이라며 "선거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책임을 면피하려는 몰염치한 태도는 둘째치고라도 업보 운운한 것은 희생자 가족과 국민 모두의 가슴에 상처를 준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정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책임 회피만 골몰한 것"이라며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한 자신의 망언에 대해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