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미국 교민들이 11일자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전면광고 본문 내용을 전문 번역한 것이다. 이 광고는 "BRING THE TRUTH TO LIGHT(진실을 밝혀라)"라는 제목과 "Why are Koreans outraged by President Park Geun-hye(왜 한국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또 이 광고는 침몰한 세월호 사진 주변에 '한국|세월호가 침몰했다. 210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3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에 갇혔다. 한 명도 구조되지 않았다'라며 간략하면서도 충격적으로 사건을 설명하는 문구를 배치했다. 본문의 내용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왜 국민이 분노하는지 그 이유를 '무능과 태만', '언론검열과 조작', '언론통제. 국민감정 조작. 여론 무시' 등 3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이어 광고는 "우리는 한국정부가 언론 통제, 진실 검열, 여론 조작, 언론자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는 문구로 끝났다. 편집자
무능과 태만
한국 정부는 적절한 비상대응책과 부처간 적절한 협조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한국 정부는 민간 전문 잠수부와 미 해군 같은 외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정부가 주요 주주로 있는 민간업체에 구조 권한을 부여했다. 엉망이 되어버린 구조활동은 박근혜 정부의 지도력 결여, 무능, 태만을 드러냈다.
언론 검열과 조작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한국의 주류 언론에 대한 정부의 검열로 억눌리고 있다. 실패한 구조활동 뒤에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는 온라인 동영상과 비평은 웹사이트에서 삭제돼 왔다.
주류 언론은 여론을 오도하는 거짓된 소식을 보도하면서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는 동영상 장면은 주류언론을 위해 연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동영상에 나온 여자는 세월호 희생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
공공의 논의를 막기 위해 새누리당의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허위 사실을 포함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체포할 권한을 당국에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언론 통제. 국민감정 조작. 여론 무시
박 대통령의 통치는 한국을 권위주의적 시대로 퇴행시키고 있다. 한국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기에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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