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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안철수 어처구니없다. 대가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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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안철수 어처구니없다. 대가 따를 것"

창당 소식 접한 후 언론 인터뷰서 '쓴소리'

새정치연합 윤여준 의장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3지대 통합신당 창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3일 "앞으로 신당 창당 과정과 민주당의 새 정치 의지가 드러난 것을 보고 거취 문제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4일자 <광주일보> 따르면 윤 의장은 3일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새 정치를 한다는 데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제3지대 창당 성공의 핵심 요건이 민주당의 기득권 내려놓기 등 변화 의지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개혁이 지지부진할 경우 자신은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의장은 지난 과거 자신에 대해 "2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가 실형을 받았던 민주당 설훈 의원이 창당준비단장에 내정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에 비판 & 압박, 새정치연합에는 쓴소리

윤 의장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말하는 새 정치가 뭔지 모르겠다"며 "처음부터 실망했다. 새 정치를 한다면서 민주당의 신당 창당준비단장(민주당 설훈 의원)을 도덕적 흠이 있는 인물로 내세우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2002년 4월 대선 당시 설훈 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측근 윤여준 의원이 최규선 미래도시환경 대표에게서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가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설 의원은 윤 의장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 ⓒ프레시안(최형락)
윤 의장은 민주당에 대해 "제3지대 창당이 올바른 방법인데, 벌써 민주당은 못하겠다고 나온다"며 "당 해산을 못하겠다는 것이고, 당 대 당 통합 모양새로 가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쪽은 합의한 대로 '제3지대 창당'에 완강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제3지대 창당에 반대 의사를 보인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국고보조금 등의 문제 때문에 당 해산 후 신당 창당 방식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새정치연합 역시 민주당의 해산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창당 후 당대당 통합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윤 장관이 이같은 방식의 창당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은, 향후 있을 새정치연합 내부 논의 과정에서도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상케 한다.

'5대5 지분 논란' 등에 대해서 윤 의장은 "경선은 일반 원칙"이라면서도 "하지만 양당이 합치면 반드시 일반 원칙이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철수, 좋은 마음인 것은 아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아"

윤 의장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 "김한길 대표와의 신당 창당 합의를 뒤늦게 알려준 것에 대해 서운하기 보다는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성급하게 결정한 만큼 (신당 창당 과정에)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안 의원이 좋은 마음으로 신당 창당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안 의원은) 정치 초년생이다. 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다. 새 정치의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것으로 안다. 본인의 의욕과 의지를 나무랄 수 없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이어 "일부에선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 표현은 전 김영삼 대통령이 민정당에 들어가는 것을 표현하는 게 맞다"며 "사슴(안철수 의원)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새 정치'와 관련해 "당 혁신 보다는 더 근본적인 과제가 있다. 헌법 개정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틀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정치불신을 깨는 구조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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