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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안철수 신당 합류…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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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안철수 신당 합류…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김성식 "벽돌도 나르고 서까래도 지겠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이 ‘새 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 측에 다시 합류한다.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김 전 의원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24일 회의에 참석해 업무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재합류와 관련해 “언제부터 합류할 것인지는 오늘 결정됐는데, 그 동안에도 (안 의원 측과) 계속 공감해 가며 의논도 했기 때문에 따로 (영입) 행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의 ‘제주 선언’이 직접적 계기가 됐는지 등 합류 배경에 대해서는 “전부터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창당 일정을 밝히며 창당 준비단도 구성하고 하면서 여기 와서 일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의 합류로 6명으로 불어난 공동위원장단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각각 담당하는 분야가 있지만 지금은 닥치는 업무를 그때그때 나눠 하고 있다”면서 “김성식 위원장은 24일 회의에서 본인의 할 일 등을 의논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기 전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18대 대선에서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박선숙 전 의원, 송호창 의원과 함께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대선을 지휘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개 강연에서 안 의원에 대한 비판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안 의원 측과 사이가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던 가운데여서 이번 재합류 발표는 주목을 끈다.

금 대변인은 박선숙 전 의원의 재합류 여부와 관련해서는 “안 의원과 의논하고 (하는지) 그런 것은 모르지만, 구체적으로 여기(새정추)에 오실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성식 “원래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입장이었다…벽돌도 나르고 서까래도 지겠다”

김 전 의원은 금 대변인 브리핑 직후 <프레시안>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안 의원과 개인적 협력관계를 계속해 왔고 조언도 해왔다”며 “정당 창당이라는 집을 지으려면 할 일이 많지 않나. 벽돌도 나르고 서까래도 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과의 사이가 벌어졌다는 언론의 관측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잘못 아시고 추측기사 쓰고, 서로 받아쓰며 생긴 것”이라고 일축하며 “새 정치는 새로운 대안정당 창당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원래 갖고 있었고,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재합류가 결정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창당이 본격화되면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어제 제주에서 창당 선언을 본격적으로 했으니 ‘자동’ 아니냐”며 “전에 본부장 일을 했으니 ‘영입’도 아니다”고 했다.

6.4 지방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광역지자체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언론이 앞서가는 얘기들이고, 저로서는 더 좋은 분을 모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새정추가 창당 선언을 한 만큼, 그 동안 새 정치에 관심을 가진 건강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으나, 명확히 출마설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안철수, 새정추 청년위원장 맡아

한편 금 대변인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오는 27일 발족되는 새정추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을 예정이다. 청년위원회는 3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창당 작업 자체가 ‘안철수 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안 의원은 정작 새정추 내에서는 위원장이 아닌 위원 직함으로 참여해 왔다. 금 대변인은 안 의원이 청년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 “본인이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고,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이 커 나갈 수 있는 ‘커리어 패스’가 없는 것을 고민해 왔기 때문에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청년위원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방선거에서 청년후보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자 금 대변인은 “좋은 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나갈 수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도 청년 중에 일할 역량이 있고 본인의 희망이 있으면 적극 도와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금 대변인은 또 “창당 준비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창당준비단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조직 체계가 완비된 후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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