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은 매년 약 205만 마리의 개고기를 소비하며, 그 시장규모는 1조4000억 원대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이 한국정책학회에 의뢰해 10대 이상 성인 1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25명 중 55.3%인 567명이 개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의원(열린우리당)이 24일 공개한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1회에 약 300g, 1년에는 평균 4.6회 가량 개고기를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개고기 1인분의 가격을 1만 원으로 상정할 때 연간 소매시장 규모는 약 1조996억 원에서 1조3675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개소주를 포함해 개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에 이어 전체 육류소비에 4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불법적, 비위생적인 도축이 이뤄질 수 있으며, 유통단계에서 위생 점검도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식양청은 국민이 실제로 먹는 개고기에 대한 정기적이고도 철저한 위생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 75% "개고기 문화 찬성"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74.9%인 767명이 찬성해 반대론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았다.
또 응답자들은 개고기에 대한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로 동물보호(30.9%)보다는 위생 및 환경문제(66.4%)를 시급하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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