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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 어디서 온 걸까"

[알림] 자연사학교 개교, 교장에 박정웅 박사

올 가을학기,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에 <자연사학교>가 개교합니다. 교장선생님은 박정웅 지질학박사. 자연사학교는 지구상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경관과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학습 프로그램입니다.

박정웅 교장선생님은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지질학자입니다. 자연을 연구하는 지질학이라는 학문과 교육을 연결하여 그동안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야외 탐사를 통한 지질학과 자연사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일해 왔습니다. 중등교육현장에서 지질학자로서 교사들을 안내하며 많은 지질답사를 다니면서 연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을 연구하여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30년 가까이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지질탐사를 하였고, 십여 년 전부터는 틈나는 대로 외국에도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에 있는 국립공원 15곳 정도를 가 보게 되었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여러 지역의 답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지질답사 경험으로 지구의 역사를 알아보는 눈을 갖게 되었고, 나름대로 재미있고 쉽게 지구가 생성된 이후 일어난 지질학적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사람들과 함께 지층과 암석을 통해 자연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991년 지구과학교육연구회 창립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선생님들과 활동하다가, 2001년부터 중고등학생을 위한 지질답사 프로그램 <선생님과 함께 하는 지질탐사>를 운영하는 자연탐사학교를 설립하여 학교장을 맡아 일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전국 지구과학 선생님들과 함께 한국지구과학교사협회를 창립하여 회장으로 일하며, 교사 워크숍과 연수, 학생들을 위한 야외 지질-화석 탐사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눈을 돌리면 자연이 보인다-한탄강으로 떠나는 지질답사>, <시화호로 떠나는 자연사여행 CD>,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화호 지질탐사>, <선생님과 함께 하는 제주도 지질탐사>, <선생님과 함께 하는 한탄강 지질탐사>, <제주도로 떠나는 자연사여행>, <돌고 도는 암석의 신비>,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화석>, <화석 오래된 내 친구야>,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화산과 지진> 등 야외 지질탐사 안내서를 냈습니다.

▲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아름답고 경이롭다. 변산반도에서...Ⓒ자연사학교

박정웅 교장선생님은 <자연사학교를 열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행 좋아하세요? 요즈음에는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특별한 주제를 찾아 떠나는 테마여행이 유행합니다. 인간이 남긴 문화와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을 인문주의 여행이라 한다면, 신비하고 아름다운 생태와 자연을 찾아가는 여행을 자연주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46억년의 역사를 지닌 만큼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함께 무한한 궁금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북한산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한반도는 남반구에서 왔다는데 사실인가요. 제주도-울릉도-독도의 맏형은 독도라는데 맞나요? 많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자연사학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자연현상을 알아보는 자연주의 여행이자 지형과 지질을 통해 지구의 역사와 변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학습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을 떠올려 보세요. 특히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았던 곳들이 떠오르시죠? 이런 경관은 어떤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을까요? 바로 지층과 암석이 생기고 나서 어떤 지질학적 변화과정을 겪어 왔느냐에 따라 달라졌을 것입니다.

자연사학교는 자연에서 만나는 지형과 경관, 화석과 암석이 어떤 지질학적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고 그 궁금증을 풀어보려는 학교입니다. 용어가 낯설지만 이런 관점에서 지구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이 자연사(natural history)이고, 자연사를 향해 떠나는 여행이 바로 지질여행(geotourism)이지요. 많은 나라들이 특이하고 아름다운 곳을 대부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지질 탐사나 화석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자연사학교를 운영하고자 하는 저는 오래전부터 자연탐사여행을 해온 지질학자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지질의 역사와 생성과정을 설명해 주는 지질유산해설사인 셈이지요. 지금까지 100번이 넘는 답사를 안내하였고, 여러 곳의 자연학습장을 개발하였으며, 각 자연학습장에 담겨있는 자연의 역사를 설명하고 해석하는 많은 자료를 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자연 탐사 여행을 해 왔는데, 이제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연과 자연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지질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전문가는 아닐 것이라 짐작이 되어 쉽고 재미있는 내용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제주도가 UNESCO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어 이 용어가 낯설지 않지만 세계 곳곳에는 국립공원이나 국가지질공원,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이름의 멋진 공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자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우리나라도 금년부터 자연공원법에 지질공원이 들어갔습니다.

자연사학교는 자연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탐구를 합니다. 자연에는 지구가 탄생한 이후 겪어 온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자연의 생성과 변화과정을 이해하면 오늘날의 지형과 지질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자연사학교는 자연을 통해 자연의 역사, 즉 지구가 겪어온 과거를 알아보려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방법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연의 역사를 해석하는 자연 중심 여행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자연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지요. 자연의 역사를 알기 위해 기초적인 방법을 배우고 자연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익히면 자연의 이야기, 즉 지구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자연사 여행을 해야 할까요? 자연사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지구는 과거 지구에서 일어났던 현상의 결과이고, 현재는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창(窓)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 어느 강연회에서 한 과학자가 말한 짤막한 이야기가 공감을 줄 것입니다.

"Without knowing the past, it is impossible to predict the future."

▲ 경남 고성 해안가의 공룡발자국 화석들 ⓒ자연사학교


자연사학교 2012년 가을학기는 11, 12월 강의로 총 8강이며, 교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6강으로 진행되며 답사 강의는 당일 강의로 2강이 있습니다. 11월 8일의 제2강만은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됨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강[11월 1일(목)] 지층을 보면 지구의 역사가 보인다
46억 년 전 탄생한 지구는 그 시간만큼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길고 긴 시간, 지구가 겪어온 역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구의 역사는 암석에 남아있는 기록을 올바르게 해석해야만 읽어낼 수 있다. 중요한 자연사를 간직한 우리나라와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알아보고, 지구의 자연사를 읽는 방법을 알아본다.

제2강[11월 8일(목)] 마그마와 화산의 선물, 우리 땅
우리나라에는 20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국립공원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마그마의 활동으로 형성된 곳이 많다. 설악산, 북한산, 월악산은 깊은 땅 속에서 마그마가 굳어져서 만들어졌고, 한라산, 주왕산 등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산이다. 이렇듯 한반도는 수 억 년 동안 뜨거운 마그마의 작용이 있었고, 그후 지형이 변해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한반도가 겪어 온 마그마와 화산의 작용과 산의 형성과정을 알아본다. (이날만은 강의시간이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입니다)

제3강[11월 15일(목)] 공룡은 어떤 환경에서 살았을까?
지질학자들은 한반도는 중생대 공룡의 천국이었다고 한다. 경상도 일대를 덮고 있던 경상호수를 중심으로 한반도에는 수많은 공룡이 번성하였다. 공룡은 한가롭게 호숫가를 거닐기도 했고, 익룡, 새와 함께 중생대 한반도에 주인으로 살았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공룡의 생태와 서식환경을 알 수 있는 수많은 발자국 화석이 남아있다. 한반도 공룡 화석을 통해 공룡이 살았던 환경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아본다.

제4강[11월 24일(토)] 자연사 여행1 : 시화호로 떠나는 공룡시대(당일 답사)
경기도 안산과 화성 사이에는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넓은 갯벌이 펼쳐진 만이었다. 1998년 시화방조제가 조성되어 호수로 변한 시화호 주변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후 시화호 주변은 공룡시대의 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당시에 형성된 지층과 주변 지역이 자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된 고정리공룡알화석지는 방문자센터가 세워졌고, 예쁜 탐방로를 갖추어 탐방객들이 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첫번째 자연사 여행을 진행한다. 당일로 다녀오는 야외 답사여행에서 공룡시대의 지층과 공룡알 화석을 직접 관찰하고, 공룡시대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고 토론도 해본다.

제5강[11월 29일(목)] 세계적인 화산지형을 통해 알아보는 화산의 자연사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하늘로 솟아오르는 화산가스와 용암은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생생한 지구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백두산과 한라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산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화산체이다. 또 세계적으로 이름난 다른 화산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도 생생하게 용암을 뿜어내고 있는 미국 하와이와 옐로스톤, 20세기 후반 인류에게 엄청난 화산폭발의 위력을 보여 주었던 미국 세인트 헬렌즈 화산과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의 정체에 대해 알아본다.

▲ 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의 간헐천. 주기적으로 뜨거운 지하수를 뿜아내어 지구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자연사학교


제6강[12월 6일(목)] 자연을 조각하는 물과 석회암
강원도와 충청도에는 석회동굴이 많다. 석회동굴은 수 억 년 전 바다에서 만들어진 석회암이 오랜 세월동안 지하수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산물이다. 물이 석회암 사이를 지나가면서 예쁜 조각품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석회암이 있는 곳에는 세계 어느 곳이나 아름다운 석회동굴이 있다. 석회암이 지표에 드러나 있으면 어떤 지형이 만들어질까? 빗물과 바닷물, 지표에 흐르는 물이 만든 신기한 세계적인 지형으로는 베트남의 하롱베이, 중국의 석림, 마다가스카르의 칭기국립공원이 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공원에는 어떤 모양의 지형이 있을까?

제7강[12월 15일(토) 자연사 여행2 : 서해안 최고의 비경 변산반도의 비밀(당일 답사)
서해안 최고의 명소는 변산반도이다. 수 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 수십m 높이의 수직절벽은 언제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해질 무렵 붉게 물든 절벽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흔히 채석강, 적벽강으로 알려진 격포해안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격포해안 지층에 담겨있는 자연사를 알아보면 격포해안 절벽의 아름다움이 훨씬 더 멋있을 뿐 아니라 자연사적으로도 얼마나 중요하고 재미있는지 알 수 있다.

제8강[12월 20일(목)]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의 자연사 여행
아름다운 지층과 지형을 보는 눈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적인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어떤 자연사가 기록되어 있는지 자연유산해설가가 되어 얘기해 본다. 초보 해설가로서 어떤 지형이나 지층이 중요하며, 어떤 자연현상이 있었는지 해석하는 방법을 익힌다. 자연이 변화해 온 과정과 현상을 알면 우리 주변의 자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아름답고 신기한 영상을 통해 자연사 여행도 하고 자연사의 중요함을 이해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한다.

이번 강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문학습원 강남강의실에서 열리며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강의 참가자는 교실강의 6강 참가비만을 먼저 지불하고 답사강의 2강의 참가비는 추후 공지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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