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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등에서 태어나 말 등에서 죽는 몽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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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등에서 태어나 말 등에서 죽는 몽골인"

[알림] 몽골학교(교장 이평래)가 준비한 올 가을 강의

올 가을, 몽골 대초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에 지난 봄 문을 연 몽골학교(교장 이평래, 한국외국어대 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가을 학기, 새로운 강의 내용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평래 교장선생님은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에서 역사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몽골 연구자로 최근에는 신화와 종교 등 몽골인들의 정신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 <중국학자들의 몽골사 인식>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교과서 바로잡기> <중국학자들의 소수민족 역서서술> <동북아 곰 신화와 중화주의 신화론 비판> 등을 공동 저술하고, <몽골 민간 신화> <몽골의 종교>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몽골 신화학의 형상> <몽골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번역했습니다.

▲몽골 대초원의 메시지를 듣는다ⓒ몽골학교

교장선생님은 <몽골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몽골과 우리는 역사와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과 몽골 사람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금방 친근함을 느낌입니다.

몽골인들은 대초원 한 가운데서 수천 년 전부터 유목이라는 독특한 생계 방식으로 삶을 이어왔습니다. 유목은 20세기에 들어와 낡은 생산양식이라 해서 세계 모든 나라에서 퇴출당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고전적인 형태의 유목이 온전히 남아 있는 곳은 몽골이 유일합니다.

흔히 유목민하면 낭만을 떠올립니다. 광활한 대초원과 그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이런 상념이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목은 원래부터 낭만적이지 못합니다. 혹독한 자연환경과 거친 들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투쟁 과정에서 유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망무제의 대초원과 순진한 몽골 유목민들은 보기만 해도 즐겁고 우리의 마음을 잠시나마 인간 본연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낡은 생산양식 유목이 환경, 기후, 생태계 파괴 등 현대 인류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거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유목은 우리의 '오래된 미래'입니다.

또한 정복자 칭기스 칸은 초원의 유목민 아들로 태어나 거대한 제국을 창건했습니다. 13-14세기 이전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는 몽골로 수렴되어, 몽골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조정을 거친 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해야 맞습니다.

몽골학교에서 이와 같이 우리와 깊은 관련이 있고, 세계사에 깊고 굵은 흔적을 남긴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몽골인의 영광은 칭기스 칸과 함께 시작되었다.ⓒ몽골학교

올 가을, 몽골학교가 준비한 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1강[9월9일] 칭기스 칸과 몽골 제국의 영광
몽골인의 영광은 칭기스 칸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와 그의 후계자들은 가난한 유목민을 이끌고 세계 원정에 나서 당시 인류에게 알려진 대부분 문명세계를 유린하고 사상 초유의 대제국을 건설했다. 제1강에서는 이를 주도한 칭기스 칸의 입신과 성공, 사망에 이르는 과정, 나아가 그가 건설한 몽골 제국의 역사적 의의를 살펴본다.

제2강[9월30일] 몽골 땅의 문화유산
몽골은 유적의 보고이다. 선사시대의 거대한 고분에서 흉노 무덤, 돌궐 비문, 위구르 성터, 13-14세기에 조영된 석인상에 이르기까지 가는 곳마다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제2강에서는 이처럼 몽골 고원 곳곳에 산재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에 대해 개관한다.

제3강[10월14일] 이동과 몽골인의 일생
몽골인의 전통 생업은 유목이다. 유목은 이동하는 목축이다. 몽골인들의 일생을 말할 때 '이동하는 인생'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3강에서는 몽골 민속화가 샤라브가 그린 '인간의 일생'이라는 민화를 통해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 전통 시대 몽골인의 인생 유전(생로병사)에 대해 짚어본다.

제4강[10월28일] 계절의 변화와 한 해의 풍속도
몽골에는 계절에 따른 계절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음력 정월의 차강 사르와 여름 축제인 나담이다. 특히 여름 축제 나담은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큼 유목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제4강에서는 이처럼 몽골 전통 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차강 사르와 나담에 대해 알아본다.

제5강[11월11일]몽골의 말과 마(馬) 문화
흔히 몽골인들은 말 등에서 태어나 말 등에서 죽는다고 한다. 그 만큼 말이 몽골인들의 생활에서 중요했다는 뜻이다. 그 결과 구비문학에서 예술 및 신앙에 이르기까지 몽골 문화 속에는 말 관련 사항이 생생하게 전해 있다. 제5장에서는 이와 같이 몽골 문화의 큰 줄기의 하나인 말과 마 문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본다.

제6강[11월25일] 몽골 신화의 세계
몽골 신화에는 아무리 좋은 선이라도 악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아무리 나쁜 악이라도 선의 광명이 있다는 독특한 철학적 사고가 담겨 있다. 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옛 몽골인들의 인간과 세상에 대한 평가이다. 제6장에서는 이처럼 이분법적 사고를 배제하는 몽골인들의 특이한 세계관이 반영된 신화에 대해 개관한다.

제7강[12월9일] 한국 속의 몽골의 흔적
강화도의 고려궁지, 마산의 몽고정, 진도의 용장산성, 제주도의 항파두리 등 우리나라 각지에는 몽골 침략 또는 몽골 지배와 관련한 흔적이 남아 있다. 제7강에서는 이처럼 한국 속의 몽골의 흔적을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한-몽 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본다.

▲몽골인들의 일생은 '이동하는 인생'이다.ⓒ몽골학교

강의는 모두 7강으로 9월부터 격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문학습원 강남강의실에서 열립니다. 참가비는 17만5천원이며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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