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원 70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애국가를 부정하고 반미주의를 표방하며 북한의 주장을 답습하는 이석기 의원은 대한민국에 있어선 안 된다"라며 "통합진보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규탄 집회'를 열고 이 의원 얼굴이 그려진 인형으로 화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석기 의원과 이정희 대표의 얼굴 사진을 붙인 허수아비 인형으로 '화형식'을 진행했고, 이들 중 일부는 중앙당 사무실이 있는 12층까지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당 관계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사무실에 난입한 상이군경회 회원 3명은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은 채 계단으로 12층까지 올라왔으며, 진입 직후 의자를 집어던지고 유리문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여성 당직자 박모 씨가 얼굴에 의자를 맞아 병원에 후송됐고, 또 다른 여성 당직자 전모 씨 역시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폭행한 보수단체 회원 3명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당시 현장엔 전경 버스 4대를 비롯해 경찰 100여 명이 통합진보당사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이들의 난입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은 이들이 난동을 부린 현장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과 촬영한 동영상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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