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아 주민 수백여 명의 환대를 받았다. 2007년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네 번째이자 2011년 6월 연임 확정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유엔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를 겸해 고향을 찾은 반 총장은 전날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이날은 음성의 생가 맟 반기문 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빡빡한 귀향 일정을 수행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 유순택 씨와 함게 행치마을에 도착한 반 총장은 마을 앞산을 찾아 성묘를 하고 생가 인근에 마련된 '반기문 기념관'을 둘러본 뒤 음성군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반 총장은 환영 행사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 일하기 쉽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성원으로 힘을 얻고 있다"며 "계속해서 많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더 많은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지켜 공평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충북, 음성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 총장은 충주시청에서 중·고교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뒤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고택은 최근 충주시가 복원을 끝낸 상태다.
▲ 반기문 총장의 2년 만의 고향 방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 |
반 총장의 귀향 행사는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17가구가 사는 행치마을엔 반 총장의 방문 전부터 환영 인파 수백여 명이 몰려들어 북적거렸고, 반 총장이 도착하자 풍물놀이로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반 총장은 높은 인지도로 오래 전부터 여야 모두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등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불리지만, 정작 본인은 현재까지 정치 참여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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