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7일째를 맞은 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바깥에서 최대 10%포인트 남짓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 직후만 해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였는데, 일주일새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이날 <중앙일보>가 지난달 30일~12월1일 양일간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8.1%의 지지를 얻어 37.8%의 지지를 받은 문 후보를 10.3%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기타 후보 지지는 1.4%, 기권은 1.9%, 모름 및 무응답은 10.8%였다.
특히 박 후보(45.7%)는 최대 표밭인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문 후보(39.3%)를 앞서, 광주와 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가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문 후보는 야권이 강세를 보이던 2040세대에서도 종전과 같은 높은 지지를 얻지 못해, 20대 지지율이 46.3%에 그쳤고 40대에서도 43.2%로 박 후보(43.5%)에게 밀렸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보수층은 점점 더 결집하고 있지만, 진보성향 유권자는 분열하는 상황인 것이다.
하루 전 발표된 SBS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문 후보를 8.2%포인트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동안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6.0%,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7.8%였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선 박 후보가 44.9%, 문 후보가 40.9%로 4.6%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가 우세했다.
다만 이미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도울 경우, 이런 격차는 상당 부분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여론조사에선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도울 경우 박 후보 45.8%, 문 후보 43.3%로 박 후보가 다소 앞서긴 하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겨레> 조사에선 안 후보의 지원이 있을 경우 박 후보 43.1%, 문 후보 47.7%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편, <중앙일보> 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집전화 무작위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31.9%였다.
SBS 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역시 휴대전화와 집전화를 혼합했으며, 응답률 15.5%,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2.5%포인트였다. <한겨레> 조사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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