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평화박물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그림은 평화박물관이 유신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6부작 전시 '유체이탈 : 維體離脫' 중 3부 '유신의 초상' 전에 출품돼 지난 10일부터 서울 견지동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에서 전시되고 있다.
▲ 홍성담_<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 194×265cm, 캔버스에 유채, 2012. ⓒ평화박물관 |
이 그림 속 박 후보는 환자복을 입고 수술대 위에 누워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 활짝 웃고 있고, 발 밑에는 수첩이 떨어져 있다. 의사의 손에 들린 신생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하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고,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의사는 아기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홍 화백의 '바리깡-우리는 유신 스타일!'이란 그림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그림은 박근혜 후보가 교수대 위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손에 바리깡을 들고 있고, 그 뒤로 머리가 깎인 군중이 같은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홍성담_<바리깡Ⅰ-우리는 유신스타일!,> 194×130.5cm, 캔버스에 유채, 2012 ⓒ평화박물관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대선을 앞둔 이 순간 여성에게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까지 비하해 가며 박 후보를 폄하한 그림을 내건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정치 선동의 수단으로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예술이 동원된다면 이러한 예술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민중화가로, 1980년대 제작한 '5월 판화' 연작이 대표작이다. 1989년 평양 축전 당시엔 북한에 '민족해방운동사' 사진을 보내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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