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인 투표함이 발견돼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 을 개표소의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1일 "문제 있는 투표함의 사용과 관련해 선관위의 전체 상황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강남갑구를 포함 강남구 지역 전체의 개표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강남을 개표소 앞에도 시민들이 몰려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이평수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은 "강남구 선관위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구 선관위가 '문제 투표함을 제외한 채 개표를 강행할 것'이며 '후보자 측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이는 선거관리에 중대한 허점인 만큼 해명 브리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강남을 선거개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문제가 된 18개 투표함을 포함한 55개 투표함에 대한 증거 보전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강남을 선관위에 문제가 된 18개 투표함의 개표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측 법률지원단장인 장철우 변호사에 따르면 강남 을 53개 개표소 중 투표함에 문제가 발생해 개표가 중단된 것은 총 17개다. 당초 18개로 알려졌으나 개포1동 5투표함은 봉인 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정동영 후보 측과의 합의 하에 개표가 진행됐다
이 중 특히 문제가 심각한 투표함은 총 5개로, 투입구가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4개, 자물쇠가 잠기지 않은 투표함이 1개다. 이들 투표함의 개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조만간 심의를 거치는 대로, 이들 투표함의 최종 개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중 특히 문제가 심각한 투표함은 총 5개로, 투입구가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4개, 자물쇠가 잠기지 않은 투표함이 1개다. 이들 투표함의 개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조만간 심의를 거치는 대로, 이들 투표함의 최종 개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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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강남 을 개표소에서는 이 지역 투표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들도 제기됐다. 문제가 심각한 투표함이 어느 지역 투표소의 투표함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나 정동영 후보 측은 구룡마을 등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의 투표함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동영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와 통합진보당 측 참관인 등 복수 관계자는 "구룡마을에서 직접 투표함 봉인을 확인한 참관인이 선관위의 연락을 받고 개표소에 도착했으나, 구룡마을 주민이 참여한 투표함 자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삼성2동 개표 참관인으로 참여한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투표가 끝나고 투표함을 봉하고 개표소로 옮길 때 경찰에 입회하겠다고 밝혔으나 차의 공간이 좁아 입회를 못했다"며 추가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날 오후 12시 10분경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선관위 선거 사무원이 10분 여간 자리를 비우면서 새누리당 참관인 김모 씨에게 투표 상황을 관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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