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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황우석, 2008년 촛불…살벌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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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황우석, 2008년 촛불…살벌한 추억

[project 광없페]<4>광고주와 불매운동과 언론사

'preoject 광없페'를 시작한 이후 많은 분들이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중에는 "그래도 먹고 살려면 광고가 중요할 텐데, 나는 프레시앙 가입해서 광고 없는 페이지를 봐서 좋긴 하지만 프레시안 경영에 해가 되지 않겠느냐"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광고가 언론사 생존을 좌우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몇 가지 역사적 사례가 있습니다. 2008년 광화문에 촛불이 활활 타오를 때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촛불시위를 왜곡 보도한다고 성이 난 시민들이 이들 매체에 광고를 내는(<한겨레>, <경향신문>에는 광고를 내지 않으면서) 기업체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였습니다. '조중동'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보수 매체들은 칼럼과 사설을 동원해 이들을 비난했고, 불매 운동을 이끌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는 형사고발을 당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불매 운동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위키백과 페이지 링크를 참조하십쇼. ☞신문광고중단 불매운동 사건)

이런 형태의 광고주에 대한 압력은 보수 매체에 국한된 것만은 아닙니다. 이에 앞서 MBC <PD수첩>이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을 파헤칠 때도 <PD수첩>의 14개 광고주가 계약을 취소해서 광고 없이 방영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당시 <PD수첩> 최승호 PD가 <프레시안>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며 보내온 메시지입니다.



"프레시안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프레시안 창간 10주년이라니까 저도 기억 나는 게 있는데, 황우석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에 저희 PD수첩 방송이 중단됐습니다. PD수첩의 바통을 이어서 보도를 했던 거의 유일한 매체가 프레시안이었습니다. 프레시안에서 최초로 저희들이 취재했던 김선종 연구원과의 인터뷰. 황우석 교수가 지시해서 줄기세포를 조작했다는 최초의 인터뷰가 프레시안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그 당시 98%의 국민들이 PD수첩에 방송하지 말라고 했던 엄혹한 시절에 많은 광고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프레시안이 그런 진실보도를 했다는 것에 대해 그 때 당시에도 너무 감동을 받았고, 아직까지 그 느낌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10주년 정말 앞으로 더욱더 튼튼한 프레시안 되시고 진실추구 하는 프레시안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최 PD의 말대로 당시 <프레시안>에도 엄청난 압력이 가해졌고, 광고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당시 사건을 집중보도하던 강양구 기자에게는 신변에 대한 협박까지 가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경제적 고초야 시간이 지나면 극복할 수 있었지만, 진실을 외면했을 때의 자괴감은 <프레시안>의 존재를 흔드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광고주와 언론사의 관계는 이와 같은 사회적 압력에 처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언론사의 광고 의존도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감히 '프레시앙'이 돼주시길 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참여가 단순한 '후원' 이상의 행위임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PS. 최승호 PD님.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회에 계속]
[지난 회 보기]
①"굶길 순 있어도 울릴 순 없다"
②구글에서 날아오는 수표 한 장
③금요일 밤마다 찾아오는 벌레들

지금부터라도 광고 없는 페이지를 보시려면 하단의 캠페인 배너를 이용하시거나 다음 링크를 클릭 하십쇼.
☞프레시앙 가입
안녕하세요. 프레시안 전략기획팀장 김하영입니다. 프레시안이 2012년 새해를 맞이해 '광없페'라는 생소한 이름의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광없페'란 '광고 없는 페이지'를 줄인 말입니다. 자발적 구독료, 혹은 후원회원을 뜻하는 '프레시앙'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프레시안 애독자들에게서 "지저분한 광고를 안 볼 수 없느냐"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에 '프레시앙'들에게는 광고가 전혀 없는 웹페이지를 서비스하자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광고수입이 매출의 상당비율을 차지하는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게 2011년 4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홍보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아직 이 획기적인 서비스를 모르시는 독자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올 1월부터는 광고 없는 페이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이 캠페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광없페'가 단순한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본디 목적은 '프레시앙' 가입을 권유하기 위해서이지만 이렇게 제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독자 여러분들과 독립언론의 길, 광고에 대한 담론, 더 나은 인터넷 환경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광없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생각, 고민이 담긴 기고도 환영합니다.(보내주실 곳: richkhy@pressian.com)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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