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참가자들은 4000여 명 가량이 부산역 앞에서 '희망버스 환영 문화한마당'을 열고 있으며 300여 명은 부산 남포동 영도대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또 1000여 명은 영도 한진중공업 앞 청학성당 앞에서 미사 등 종교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영도는 현재 계엄 중' …경찰, 통행 금지, 불신검문 등
현재 영도는 사실상 계엄 상황이다. 경찰은 희망버스가 영도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영도 내에서도 각 도로가 여러겹의 차벽으로 통제되어 있다. 경찰은 행인은 물론 길을 지나는 시내버스도 승객에 대한 불심검문을 벌이고 있으며 희망버스 참가자들일 경우 버스 통행 자체를 막고 있다.
일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걷거나 버스를 타고 영도 한진중공업 앞의 행사에 참석하려 하고 있으나 경찰이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자 항의하고 있다.
▲ 부산역 앞에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 ⓒ뉴시스 |
▲ 부산 곳곳에 빼곡히 채운 경찰들 ⓒ프레시안(최형락) |
한편 부산 곳곳에서는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의 충돌도 적지 않다. 반국가척결국민연합 등 40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부산역 광장 앞에서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영도대교 앞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연 집회 앞에서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영도대교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영도대교 입구에는 경찰들이 출입을 막고 있으며 '시위 결사 반대'라는 머리띠를 두른 이들이 버스 통행을 막는 등 일반인 사이의 충돌도 적지 않다.
▲ 부산 영도대교 앞에 서 집회를 연 희망버스 참가자들. ⓒ프레시안(이명선) |
▲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탄 버스를 보수단체 회원들이 가로막고 있다. ⓒ프레시안(이명선) |
"경찰이 평화적 집회안 거부했다"
앞서 희망버스 기획단은 부산경찰청 관계자와 만나 "3차 희망버스 행사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며 △한진중공업 앞 행진을 하지 않고 △85크레인이 보이지만 버스 출입이 없는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러한 안을 거부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경찰은 이 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30일 아침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경찰은 부산대교를 막고 시내에서 행사를 하라고 했고 이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밖에 없어 폐기됐다"고 밝혔다.
▲ ⓒ프레시안(이명선) |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6시께 부산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평화집회에 대해 계속 도발을 하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과 위압을 행사하여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경찰에게 있다"며 "또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는 일부 단체들로부터 평화적인 집회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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