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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벽 넘다 경찰에 걸려 도망가고, 또 도망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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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벽 넘다 경찰에 걸려 도망가고, 또 도망가고"

157일째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씨 찾은 배우 김여진 씨

배우 김여진(39) 씨가 11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있는 타워크레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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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이날 KTX를 타고 밤 9시께 한진중공업 조선소에 도착했지만 출입이 통제돼 4시간 가까이 발만 동동거렸다. 새벽 1시께 겨우 정문을 지키던 용역이 철수한 뒤 들어온 김여진 씨는 무엇보다도 먼저 김진숙 지도위원이 농성 중인 85호 타워크레인을 찾았다.

김 씨는 "벽을 타고 들어오려고 했는데 (경찰에) 자꾸 걸려 도망가고, 또 넘으려고 하다가 걸려 도망가고를 반복했다"며 "다른 사람보다 제일 먼저 도착했는데, 결국 제일 늦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그런 김여진 씨를 '동생'이라 부르며, "날씨가 추우니 점퍼를 입는 게 좋겠다"며 "반팔 입고 있으면 감기 걸릴지도 모른다"고 챙겼다. 이날 김여진 씨는 카키색 모자를 입고 청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 ⓒMBC 방송캡처
김여진 씨는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사실 '희망버스'를 타고 이곳에 와서 큰 잔치를 벌일 생각이었지만 (용역 직원에 의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다"고 밝혔다. 김 씨는 "나와 진숙이 언니는 트위터 친구"라며 "오래전부터 진숙이 언니를 보러 가겠다고 말했기에 오늘은 꼭 이 곳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여진 씨는 한진중공업 노사 문제를 두고는 "회사가 대화를 하려는 의지를 좀 더 보여줘야 한다"며 "오랫동안 협상하고 서로의 뜻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30여 년 넘게 한진을 위해 일해 온 사람들이 많다"며 "회사는 노조와 함께 이익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여진 씨는 12일 법륜 스님과 즉문즉답을 진행하려 했으나 법륜 스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그리고 김 씨는 12일 한때 경찰에 연행됐으나, 곧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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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워크레인 위에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보고 있는 김여진 씨.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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