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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남도…김해 돼지 농가 구제역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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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남도…김해 돼지 농가 구제역 양성 판정

경북에서도 AI 의심신고, 축산 붕괴 현실화 되나

23일 신고된 경남 김해의 양돈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결국 양성으로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 방역망이 뚫림에 따라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호남과 제주만 남게 됐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주촌면 양돈농가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 농가 사육 돼지 1000여 마리 중 57마리의 어미 돼지 유두에서 딱지가 생기고 발굽에서 수포가 생겼었다.

이 농가는 예방적 살처분 차원에서 인근의 의심 신고 농가와 함께 사육 돼지를 이미 집단 매몰했으나, 구제역 바이러스 잠복기가 10~14일 사이임을 감안할 때 다른 농가에도 구제역이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방역 당국은 일단 이 농가 주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10여개 농가 돼지 1만40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백신 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한우와 종돈에만 백신이 접종됐고, 이 지역은 아직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도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41%에 불과해 당국은 일반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 와중에 24일까지 살처분 가축은 253만 마리를 넘어섰다.

한편 구제역으로 이미 홍역을 치른 경북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전국적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성주의 한 농가에서는 지난 22일 닭 20여 마리, 23일에는 70여 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이 농가에서는 AI 발생 지역은 이천의 한 농장에서 병아리 1500마리를 입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남 영암에 이어 보성에서도 AI가 발생했고, 전북 고창 메추리 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 축산 산업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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