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OTT'라는 누리꾼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표시된 이 편성표는 이들 거대 신문이 보이는 친정부, 친재벌, 극우보수적 보도 태도에 빗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중동TV편성표' |
누리꾼들의 웃음을 사는 포인트는 현재 있는 프로그램 제목과 시사 문제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 가령 10시 40분에 방영하는 <안상수의 '진품명품'>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하는 사진과 함께 배치했다. 안상수 대표는 군면제 파문을 다룬 <특선영화 '센과 안상수의 행방불명'>에도 등장해 인기를 증명했다.
물론 이 편성표에서 다수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은 단연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접속엠비월드>, <찾아라 멋있는 MB>, <이명박의 '6시 내고향'> 등에 나올 것으로 그려졌다. 무상급식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은 <오세훈의 '급식의 자격'>을, 극우보수를 대표하는 조갑제 씨는 <조갑제의 '주적 60분'>을 진행한다.
또 청와대의 부실 인사 검증을 꼬집은 <청와대 시트콤 '몽땅 내사람'>이나 군면제자 파문을 짚은 <가상 군복무 버라이어티 '우리 면제됐어요'>, 인사청문회때마다 반복되는 위장 전입 문제를 다룬 <언더커버보스-'장관님은 위장 전입중'> 등은 청와대에서 시청해야할 방송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한국을 달궜던 시사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정권 '위기 탈출 넘버 1'>은 국방부가 천안함을 북한이 격침한 증거라고 제시한 파란 글씨 '1번' 사진이 붙어있고 <삼성주니어쇼 '붕어빵'>은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등장한다. 드라마 <검사프린세스>를 패러디해 검사 성접대 파문을 꼬집은 <검사프리섹스>도 눈길을 끈다.
이 편성표에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트위터에서 "진짜 이걸 만든 사람은 대단하다", "재밌다. 누구에겐 아프겠지만", "기발한데다 개연성까지 갖춘 이달의 패러디다" 등의 칭찬과 함께 돌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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