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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PD수첩> PD를 특검으로 임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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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PD수첩> PD를 특검으로 임명하자"

'검사와 스폰서3' 편에 누리꾼 "특검 아니라 특별은폐조"

문화방송(MBC) <PD수첩>이 12일 밤 '검찰과 스폰서 3-묻혀버린 진실' 편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은 특검과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의 부실한 '스폰서 검사' 조사를 비판하고 '모델 성접대' 등 새로운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의 이날 방송은 검찰 진상조사위원회와 특검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다시 되짚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 시청자들은 <PD수첩> 게시판과 트위터에 <PD수첩> 제작진을 칭찬하고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은폐조"

<PD수첩>이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와 특검의 부실한 조사였다. <PD수첩>은 특검이 찾을 수 없다고 했던 접대 업소 등을 찾아냈다. 또 제작진은 '목격자'에 해당하는 정 씨가 전달한 돈봉투를 만들었던 직원과도 인터뷰를 해 자세한 정황을 들었으나 정작 특검은 정 씨에게 직원들의 연락처 등은 전혀 묻지 않았다.

또 검찰 진상규명위원회는 제보자 정 씨가 주장하는 향응접대 수백 회 중 10여 회만 인정했고, 100건도 넘을 것이라는 성매매도 단 한 건만 인정했다. 특검은 그 단 한 건의 성매매도 무혐의로 처리했으며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도 무혐의 처리됐다.

이에 한 누리꾼(ekanscjs)은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은폐조"라며 "사실은폐, 증거인멸, 몸이 아픈 폭로자에 대한 보복성 기소 신청 및 뒷조사, 주변사람 조사라니, 이게 검사인가 더러운 소인배지"라고 질타했다.

다른 누리꾼(jgu0704)은 "스폰서 검사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한 누리꾼(kingcar72)은 "면죄부 줄 거라면 뭐하러 특검하나"라며 "피의자 검사들만 썩은 줄 알았더니 특검조사를 한 검사들도 다 썩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누리꾼(jkwan6969)는 "다음부터 특검할때는 <PD수첩>의 PD들을 특별검사로 하는거 어떨까"라며 "사람찾고, 증거찾고, 증인들을 설득하는 능력이 사법고시 패스한 검사들 보다 훨씬, 아주많이 뛰어나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건을 감추고 덮어주고 축소하는 능력이 탁월한 검사들은 생계형범죄자들만 맡겨서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 하자"고 제안했다.

"모델 성접대? 대한민국 남아나는 직업이 없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검찰의 성접대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PD수첩>은 1980~1990년대 초 부산 지역에서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100여명의 모델을 관리했다는 A씨의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자 정 씨가 검사들을 접대할 때 A씨가 모델들을 함께 데려갔다는 것.

특히 그는 모델을 데려갈때 경찰차의 에스코트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검사들은 일반 업소의 여성 종업원보다 미녀 모델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접대받은 검사 수는 부산에도 진주에도 많다"며 "모델들의 성접대를 받은 박기준 전 검사장 등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lovg97)은 "아주 역겨워서 혼났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wincorea1)은 "뭐가 달라도 다른 떡검"이라고 비꼬았다. 한 누리꾼(myjay)은 "검사님들 너무 나가신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vincenty)는 "지난번엔 강용석이 아나운서를, 이번엔 검사가 모델을, 다음에는 이런 일로 인해 어떤 직업이 도마에 오를까. 남아나는 직업이 없겠다"고 개탄했다.

"고발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특검이 판치는 나라"

또한 비리검사들에 대한 조사는 부실한 반면 제보자에게 압박성 수사가 계속 되고 있는 것도 논란이 됐다. 제보자 정 씨는 수술을 받기 위해 구속집행 정지로 풀려난 상황. 그러나 검찰은 비리 검사에 대한 수사 대신 제보자에게 고강도 수사를 펼쳤고 정 씨는 "만신창이가 됐다"고 토로했다.

검찰 규명위은 정 사장의 계좌는 물론 친척 지인들까지 계좌추적을 하는 등 압박을 받았고 접대 자리에 참석했던 제보자의 선배 역시 검찰의 계좌추적 및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제보자의 선배는 압박에 규명위 조사에서 '모 부장검사가 아닌 내가 성매매를 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죄지은 놈들이 고발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특검이 판치는 나라가 과연 나라냐", "이 집단의 권력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주변 가족 친지 친구들에 대한 무차별적 보복이 더 무섭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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