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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서울시의회, 오세훈 '한강운하'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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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서울시의회, 오세훈 '한강운하' 덜미

민주당 당선자 79명 "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해비단뱃길(한강운하) 사업에 제동이 걸릴 모양새다.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에 당선된 야당 소속 당선자들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조규영 당선자 등 13명은 22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당선자 79명을 대표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자리에서 "한강운하의 시작사업인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강운하는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결, 2012년부터 서울과 중국 상하이, 홍콩 마카오, 일본을 오가는 유람선을 운항토록 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시는 이를 위해 한강에 수상호텔을 세우고 여의도와 용산에는 각종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국제 연안터미널을 차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에 국제크루즈선이 다니는 뱃길을 확보하기 위해 양화대교 일부구간(112m)의 교각을 넓히는 설계 작업을 지난해 11월 완료했고 지난 3월부터는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 당선자 등은 오세훈 시장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서울시는 민심에 아랑곳없이 양화대교 철거 공사를 시작으로 경인한강운하-서해연결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양화대교 공사비 500억 원, 유람선 운하사업비 3000억 원, 추가로 여의도-용산구간과 용산항 개발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총 4000억~5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수로를 다닐 유람선의 1인당 하루비용은 10만~20만 원으로 대다수 서민은 이를 이용하기 어렵다"며 "시민이 아닌 소수의 유람선 승객과 사업자를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크루즈-유람선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 문제뿐만 아니라 기본적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또한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 사업이 중단될 경우 무용지물이 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공사를 계속할 경우 양화대교 천막농성 및 예산심의, 회계 및 행정 감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당장 공사를 중단할 순 없다"며 "시의회가 개원하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는 전체 106석 중 민주당이 79석, 한나라당이 27석으로 야당이 압도적으로 많아, 민주당 시의원들이 2011년 예산 편성시 한강운하 사업 예산을 삭감시켜버릴 경우 한강운하 사업은 백지화될 수도 있다.

다만 진행 중인 사업이어서 완전 백지화는 사실상 힘들어 보이며, 오세훈 시장이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사업 재조정안을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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