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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전우회, 차에 가스통 매달고 참여연대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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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전우회, 차에 가스통 매달고 참여연대 돌진

[현장] 경찰 제지·압수…시위 점점 과격화

"어어. 막아! 막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앞에서 고엽제 전우회 회원이 승합차에 LPG 가스통을 매달고 돌진하는 아찔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300여 명의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참여연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던 도중, 오전 10시 55분께 서쪽 방향 골목길에서 차량 보닛 위에 가스통을 매단 승합차가 달려왔다.

깜짝 놀란 경찰이 차량으로 달려들어 진행을 막는 동시에, 가스통을 매단 줄을 풀어 가스통을 긴급히 압수했다. 차량에는 '김정일 두둔세력 척결하자'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차량에서 내린 60대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설마 내가 진짜 터뜨리려 했겠느냐"고 해명했다.

결국 '가스통 퍼포먼스'인 셈인데 과거 극우단체들을 중심으로 '가스통 시위'가 종종 벌어졌기에 경찰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살풍경이었다.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은 이날 참여연대 건물에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천안함 관련 유엔 서신' 논란으로 극우·보수단체들이 15일부터 연일 번갈아가며 참여연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 시위 양상도 점점 과격해져 경찰은 정복 경찰 중심으로 경비를 서다 방호복으로 무장한 경찰 병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참여연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도중. ⓒ프레시안(최형락)

▲ 보닛에 가스통을 매단 고엽제 전우회 승합차 돌진. ⓒ프레시안(최형락)

▲ 차에서 내린 고엽제 전우회 회원 "내가 진짜 터뜨리려 했겠어?" ⓒ프레시안(최형락)

▲ 가스통이 해체된 고엽제 전우회 차량. ⓒ프레시안(최형락)

▲ 군복을 입고 시위 중인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 경찰은 방호복으로 무장한 경비 병력을 투입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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