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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또 증가…가구당 빚 44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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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또 증가…가구당 빚 4400만 원

국가부채 합산시 1309조, GDP보다 많아

주택담보대출의 지속적인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계 빚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앞으로 한국 경제의 최대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잔액(가계대출+판매신용)은 733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조9000억 원 늘어났다. 이를 전체 가구 수(약1667만 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빚은 약 4400만 원에 달한다.

가계신용잔액 증가액이 분기 기준으로 2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6년 4분기(23조1000억 원)와 2007년 4분기(20조 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4분기 신규 가계대출은 16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14조1000억 원)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총 가계대출액은 692조 원을 기록, 700조 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한은은 "연말 상여금 지급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이 이어졌으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경우, 4분기 중 주택관련 대출비중이 전체 대출의 52.9%를 차지해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50%를 넘어섰다.

정부의 규제 등에 맞물려 수도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 분기 8조5000억 원에서 7조3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비수도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1조7000억 원에서 4조7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부산과 충남, 경남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실선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잔액 누적액. 푸른색 막대와 붉은색 막대는 각각 가계대출 증감액과 판매신용 증감액. ⓒ한국은행 제공

빚 증가속도 너무 빠르지만…재정부 "주택가격 반토막 나도 은행은 건전"

신용카드 사용액인 판매신용은 4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1조 원)보다 4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한 해 전체의 증가액(4조6000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전망이 크게 회복된 데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작년 말 현재 판매신용 잔액은 41조7000억 원에 달한다.

가계의 빚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경제 회복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3분기 말 현재 정부와 공기업 부채 합산액은 610조8074억 원이다. 여기에 가계부채를 더하면 1300조 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050조 원보다 많다. 정부와 가계가 아무리 돈을 벌어도 갚아야 할 빚이 더 많다는 얘기다.

앞으로 출구전략이 본격 시행될 때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가계부채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여전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장은 연체율 등에서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는 허경욱 기재부 차관은 지난 24일 '글로벌 코리아 2010' 국제학술회의에서 "주택담보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된 것으로 주택가격이 지금의 절반으로 떨어져도 은행부문은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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